'블록버스터' 대작임을 내세운 KBS 드라마 '아이리스 2'는 방영 초반부터 장난감 논란에 시달렸다. 극에 등장한 총기 일부가 장난감이란 사실을 '네티즌 수사대'가 발견해 인터넷에 올려 퍼진 것. 제작진은 "주·조연급은 실제 총기를 쓰지만, 단역에게 배포된 모형 총기가 짧게나마 화면에 보인 건 실수"라며 잘못을 인정했다. SBS '그 겨울 바람이 분다' 역시 남자 주인공의 출생 연도를 운전면허증엔 79년생, 주민등록증에는 84년생으로 기재하는 실수를 했다 시청자들에게 '적발'당했다.
作为重磅作品推出的KBS电视剧《IRIS 2》从播放初期就爆“玩具门”。“网友调查队”在剧中发现部分枪支是玩具枪后,将此事在网上曝光。摄制组方面承认失误称:“主角和配角使用的是真枪,虽然群众演员使用的枪支模型出现在画面中时间很短,但这也是我们的失误。”此外,在SBS电视剧《那年冬天,风在吹》中,男主人公的出生年份在驾驶证上写的是1979年,但在身份证上却写成1984年。这一“穿帮”镜头也被观众发现。

방송엔 아마추어인 시청자들이 족집게처럼 찾아내는 드라마의 '옥에 티' 때문에 방송 프로들인 드라마 제작사와 방송사가 긴장하고 있다. 일부에선 "시청자들이 좁은 화면 속에서도 찾아내는 오류를 제작자·방송사들이 거르지 못하고 내보내는 일이 되풀이된다면 한류 콘텐츠의 질적 저하로 이어져 국제적 망신을 살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因被相对比较业余的观众找出电视剧的“瑕疵”,专业的电视剧制作公司和电视台紧张不已。部分人指责称:“如果制作人和电视台没有滤掉就连观众也能在电视画面中轻易找到的失误并继续播出,韩国文化产品的质量将下降,最终在各个国家丢人现眼。”

네티즌 수사대의 '옥에 티' 적발 사례는 한두 건이 아니다. MBC '7급 공무원'은 여주인공이 휴대전화를 거꾸로 든 채 통화하는 장면을 내보냈다. KBS '내 딸 서영이'는 법무법인 경영자가 판사인 서영에게 영입 제의를 하면서 내민 봉투에 로펌의 '로(LAW)'가 'RAW'로 기재돼 있었다. 앞서 tvN '응답하라 1997'에선 2000년대 H.O.T 앨범 재킷을 1997년 장면에 썼고, '더 킹 투 하츠'는 평양 지하철역에 서울 지하철 교통카드 기기를 등장시켜 각각 '사실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신의'는 한글날 방송분에서 '그래도 되요'라는 틀린 맞춤법을 내보내 웃음거리가 됐다.
“网友调查队”发现的电视剧“瑕疵”并不是只有一两个。例如,在MBC电视剧《七级公务员》中,出现女主角倒拿着手机通话的画面。在KBS电视剧《我的女儿瑞英》中,律师事务所负责人交给瑞英的聘请文件中将法律商会中的“法律”英文单词“LAW”写成了“RAW”。在tvN电视剧《回应吧1997》中,将H.O.T 2000年以后的专辑封面照用于1997年画面。在电视剧《The King 2hearts》中平壤地铁站出现了首尔地铁交通卡充值贩卖机。因此,这些电视剧均受到“真实性下降”的指责。此外,在电视剧《神医》也因剧中出现错别字而被嘲笑。

특정 장면에 대해 시청자들과 제작진의 입장이 엇갈리는 경우도 나온다. '아이리스 2'에서 정보기관 요원들이 눈밭에서 검은 옷을 입고 훈련받는 장면에 대해 시청자들은 "흰 위장복을 안 입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설정에 따라 검은 옷도 준비했다"고 했다.
有时,观众和摄制组对某特定场景也会出现意见分歧。在《IRIS 2》中,特工们身穿黑色服装在雪地中展开训练,对此,观众认为“应身穿白色伪装服”。但摄制组却表示:“防备演练不一定都穿伪装服,所以也准备了黑色服装。”

이처럼 '옥에 티' 논란이 끊이지 않는 이유로는 우선 생방송에 가까운 급박한 촬영·편집 일정 등 열악한 드라마 제작 환경이 꼽힌다. 주인공 단독 장면에서 근처에 있던 제작 스태프 얼굴까지 포착돼 '심령사진'이란 우스갯소리가 나왔던 '보고 싶다', 등장인물이 앉은 부분에 대본으로 보이는 백지가 잡혀 "쪽대본이냐"는 말을 들었던 '내 딸 서영이' 등이 대표적 예.
如此频频出现“瑕疵”的主要原因是,近乎“直播”的紧张拍摄及编辑日程等有损质量保障的电视剧制作环境。其代表性例子有:电视剧《想你》在主人公单独登场的画面中出现工作人员的脸,因此被嘲笑为“灵异照”;《我的女儿瑞英》在剧中人物坐着的地方发现好像剧本的白纸,因此被讽刺为“剧本未完待续”的电视剧。

방송 전문가들은 "시청자들 사이에 드라마의 오류를 찾아 인터넷에 올리고 퍼뜨리는 것이 '놀이'처럼 퍼진 측면도 있다"고 말한다. 공희정 드라마평론가는 "동영상 캡처 등 인터넷 편집 기능이 발달해 특정 장르에 해박한 마니아층 시청자들이 옥에 티를 찾아내 퍼뜨리기 쉬워진 게 사실"이라며 "어떤 제작진은 '무관심보다는 옥에 티 논란이 차라리 홍보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고 했다. 이강현 KBS 드라마국장은 "가급적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응대하지만, '사랑의 매'가 아닌 어떻게든 흠집·트집을 잡으려는 의도가 느껴질 때도 적지 않아 고민"이라고 했다.
广电专家表示:“观众在电视剧中寻找错误并在网上散布成为一种乐趣,这也是‘瑕疵风波频现’的原因之一。”电视剧评论家孔熙正(音)表示:“视频截图等在线编辑功能发达,因此对于对特定类型电视剧十分吹毛求疵的狂热观众来说,找到瑕疵并散布更加容易。有些摄制组甚至认为‘比起漠不关心,瑕疵风波反而有助于宣传’。”KBS电视剧局局长李强贤(音)表示:“虽然尽可能地虚心接受并回应这些指责,但很多观众并非因为喜欢这部作品而做出这样的行为,而是刻意去‘挑刺’。”

김종학프로덕션 손기원 대표는 "결국 이른 시일 안에 만들려다가 발생하는 실수들인데, 제작사들이 완벽하게 한다는 각오를 다지는 것 외엔 해결 방안이 없다"고 했다. 프리랜서 외주제작 유한나 PD도 "현재 작품당 1~2명에 불과한 스크립터(편집 과정에서 오류를 잡는 스태프) 인력이라도 최대한 보강하는 게 현실적 해결 방안"이라고 했다.
著名电视剧导演金钟学的制作公司代表孙基元(音)表示:“这些都是为了在短时间内完成制作而发生的失误,除了制作公司强化‘完美制作’的理念以外,没有其他解决方法。”自由制作人、编导柳韩娜(音)表示:“目前每部作品仅有一、两名工作人员在编辑过程中寻找失误部分,尽量增加人力是比较现实的解决方法。”

원작에 문제가 있다면 '사후 관리'라도 철저히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드라마 시청 형태가 VOD·DVD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는 만큼 방송 후까지 작품의 질을 관리하는 과정이 정착되지 않을 경우 한류 수출이 한국 망신이 될 수도 있다"(김도훈 MBC PD)는 얘기다.
也有人表示,如果作品出现问题,应彻底进行“善后处理”。MBC编导金道勋(音)表示:“电视剧的收看形式有VOD、DVD等多种,因此如果在播出电视剧后不进行作品质量管理,产品出口将影响国家形象。”

本文转载自朝鲜日报中文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