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国语教程》是从韩国延世大学引进的韩国语原版教材,是在韩国语学堂执教多年的老教授指导下集体编写出来的,是一套韩国语教学方面权威性很强又颇富实用性的教科书。

제38과 그건 다 옛날 이야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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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말에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이 말은 “이 세상에는 변하지 않는 것이 없다” 또는 “십 년이란 긴 세월이면 절대로 변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는 자연도 변한다” 또는 “강산이 변하려면 십 년만큼 기나긴 시간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유교사상을 생활의 뿌리로 삼고 살았던 옛날 사람들에게는 십 년이란 참으로 긴 세월이었다. 다른 나라들과 교류도 별로 없고 또 남의 것을 배우려고도 하지 않고 오로지 우리의 것만을 지키며 살았던 변화가 없는 사회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많은 변화 속에서 살고 있나? 세계는 하나라는 생각 아래 국제화의 물결을 타고 가정에서 사회에서, 끝없는 변화 속에서 허덕이고 있다. 그 중에는 바람직한 변화도 많으나 때로는 우리의 뿌리까지 흔들어 놓는 듯한 위험을 느끼게 하는 것도 있다. 그리하여 너무 빨리 변하는 것을 싫어하는 기성세대와 하루라도 빨리 새롭게 변하고 싶어하는 젊은 세대 간의 마찰도 생기게 된다. 기성세대는 과거의 추억 속에서 살고 젊은이는 현재에 살기 때문이다. 기성세대가 살아 온 과거가 아무리 시대적으로 뒤떨어지고 제도에 얽매여 힘들게 살았다고 해도 모두가 잊을 수 없는 시간들이다. 텔레비전이 없던 시대의 아이들은 으레 할아버지, 할머니를 졸라서 조상들의 이야기며 할머니가 시집 오시던 이야기나 아버지, 어머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듣곤 했다. 그럴 때마다 식구들은 한자리에 모였으며, 그 속에는 대화가 있었고 웃음과 사랑이 있었다. 그것은 가정의 산 교육이요 본보기가 되었다. 그러나 요즘에는 그런 일들이 옛날 이야기가 되어 버렸다.

2

손  녀: 할머니 이 옷감 좀 보세요. 제 설빔이래요. 빨리 입어 보았으면… 언제 지어 주실 거예요?
할머니: 무슨 소리, 한복집에 갖다 맡겨야지. 내가 어떻게 그 예쁜 옷을 짓겠니?
손  녀: 옛날부터 음식 솜씨하고 바느질 솜씨는 우리 할머니를 따를 사람이없었다던데요?
할머니: 그건 다 옛날 이야기지. 지금이야 시력도 전만 못하지만 그보다도 옷 모양들이 예전 같지가 않아서 지을 수가 없단다.
손  녀: 그래도 사람들이 우리 할머니 한복 입으신 맵시가 제일이라던데… 한복 모양까지  왜 자꾸 바뀌는지 모르겠어요.
할머니: 시대에 따라 모든 것이 변하게 마련이지. 변하는 것이 꼭 나쁘달 수야 없잖니?

3
죤  슨: 아직도 한국에는 남녀 칠세 부동석이라는 사상이 많이 남아있다고 봐요.
김선생: 그건 유교사상에서 나온 옛날 이야기지요. 그런데 왜 그런 생각을 하시게 됐지요?
죤  슨: 여기서만 해도 그렇지 않습니까? 모두 결혼을 축하하러 오신 분들인데 이렇게 남녀가 딱 갈라 앉아 있으니까요.
김선생: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군요. 오랜만에 만나는 분들이 서로 지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남녀의 화제가 달라서 그럴 거예요.
죤  슨: 결혼식장만이 아니에요. 어떤 땐 부부동반으로 초대받아 가보아도 남녀의 자리를 따로 준비해 놓은 데도 있어요.
김선생: 그런 것이 꼭 유교사상 때문이랄 것까지는 없겠지만 남녀가 유별하다는 오랜 생활습관이 아직 남아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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죤   슨: 해마다 대학 졸업 실업자들이 늘어난다는데 왜 모두 대학교에만 가려고들 할까요? 사농공상의 직업관 때문인가요?
김 선생: 직업에 대한 그런 개념은 농업을 생업으로 하던 계급사회 시대의 이야기지요. 요즘 직업관은 옛날과 정반대 아닙니까?
죤   슨:  그래도 좋은 직장과 좋은 결혼 상대자를 얻으려면 대학교를 나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던데요.
김 선생:  우리나라도 계속 공업국으로 성장, 발전해 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그런 사고방식도 달라질 겁니다.
죤   슨:   물론 고급 실업자들 문제는 한국만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그럼 앞으로는 기술 인력을 필요로 하겠군요.
김 선생:   그럼요. 금년도 실업계 고등학교 졸업생의 취업률이 100%라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5
죤   슨: 이 바위 이름이 아들 바위라던데, 정말 옛날 부인들이 아들을 낳기 위해서 이 곳에서 백일 동안이나 기도를 했을까요?
김 선생:  아들만 낳는다면야 무슨 일인들 못했겠어요? 아마 우리 나라만큼 아들 선호사상이 강한 나라도 없을 겁니다.
죤   슨:   요즘도 아들을 못 낳으면 이혼을 당하는 경우가 있나요?
김 선생:  그건 가문의 혈통을 잇는다든지 제사를 드린다든지 하는 일은 반드시 아들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하던 옛날 이야기예요.
죤   슨:   요즘 국민학교에서는 여자 아이들보다 남자 아이들이 더 많아서 짝이 없는 남자 아이들이 많다던데, 그 문제를 어떻게 보세요?
김 선생:    1970년대만 해도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고 하던 구호가 이제는 ‘사랑모아 하나 낳고 정성모아 잘 키우자’로 변했답니다. 앞으로는 달라질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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