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하는 나라들] 독일에 대한 베르사유 조약과 같은 원칙으로 오스트리아·튀르크·불가리아와도 각각 강화 조약이 맺어졌는데, 이들 조약도 강대국들의 이익을 위주로 체결…

[독립하는 나라들] 독일에 대한 베르사유 조약과 같은 원칙으로 오스트리아·튀르크·불가리아와도 각각 강화 조약이 맺어졌는데, 이들 조약도 강대국들의 이익을 위주로 체결된 것이어서 그 후 국제 간 분쟁의 원인이 되었다. 그 무렵 동유럽에서는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 원칙과 러시아 혁명으로 야기된 어수선한 틈을 타 여러 민족들이 독립하였다. 우선 오스트리아가 지배하였던 헝가리·체코슬로바키아가 독립하였고, 주변의 영토를 얻은 세르비아도 독립해 유고슬라비아가 되었다. 이로써 오스트리아는 조그만 나라가 되고 말았다. 러시아에서는 핀란드·에스토니아·라트비아·라투아니아 등의 새로운 나라가 생겨났다가, 핀란드를 제외한 나머지 세 나라(발트 3국)는 러시아에 다시 합병되었다. 또 18세기에 독립을 잃었던 폴란드도 120년 만에 나라를 되찾았으며, 패전국이었던 튀르크 제국에서는 시리아·팔레스타인·메소포타미아·아라비아 등이 떨어져 나왔지만, 이 중에서 아라비아만이 독립을 얻고 나머지 나라들은 영국과 프랑스의 위임 통치령이 되었다.

[예외의 국가들] 윌슨의 민족 자결주의 원칙은 패전국과 혁명이 일어난 러시아 영토에만 적용되었다. 따라서 한국·인도와 같은 전승국의 식민지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세르비아-몬테네그로] 유고슬라비아는 제1차 세계 대전 전부터 독립해 있던 세르비아·몬테네그로와 오스트리아에서 분리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크로아티아의 3주가 합쳐서 이루어진 슬라브 족의 나라였다. 처음에는 세르비아-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 왕국이라 하다가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 연방 공화국으로 국명이 바뀌었다. 그러다 6개 공화국 중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2개 공화국이 합쳐졌으나 다시 2006년 6월에 지금의 두 국가로 분리, 독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