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발전] 오랫동안 몽골의 지배 아래 있던 러시아는 로마노프 왕조(1613~1917년)가 들어서면서 발전해 나갔다. 특히 로마노프 왕조의 제5대 황제인 표트르…

[러시아의 발전] 오랫동안 몽골의 지배 아래 있던 러시아는 로마노프 왕조(1613~1917년)가 들어서면서 발전해 나갔다. 특히 로마노프 왕조의 제5대 황제인 표트르 1세(표트르 대제) 때에 근대화가 급속히 이루어졌는데, 표트르 1세는 뒤떨어진 러시아를 근대화하는 길은 서유럽의 문화를 받아들이는 데 있다고 보고 자신이 직접 서유럽 일대를 시찰하면서 선진국의 제도와 기술을 배워 왔다.

[표트르 1세의 활동] 표트르 1세는 먼저 러시아의 낡은 제도와 풍속을 뜯어고쳤다. 그리고 곳곳에 공장을 세우고, 해군을 조직하고 또 교육에도 힘써 새로운 사회로 바꾸어 나갔다. 당시의 러시아는 바다로의 출구가 없었기 때문에 표트르 1세는 발트 해 연안으로의 진출을 꾀하여 이 지역의 강대국이었던 스웨덴을 무찌르고 발트 해와 그 연안 지방에 대한 지배권을 장악하였다. 또한 남쪽의 튀르크와 싸워 영토를 넓히고 동쪽의 시베리아로 진출하여 청나라와 국경을 이웃하였다. 표트르 1세의 훌륭한 정치에 의하여 유럽의 강대국 틈에 끼어든 러시아는 그 후 여제인 예카테리나 2세(재위 1762~1796년)에 의해 더욱 발전하였다.

[예카테리나 2세의 업적] 예카테리나 2세는 독일 귀족의 딸로 남편인 표트르 3세가 쿠데타로 살해되자 황제의 자리에 올랐다. 그녀는 표트르 1세의 사업을 계승하여 절대 왕정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는 영토를 확장하는 데 힘썼다. 특히 서유럽의 문화 수입과 내정 개혁에 힘썼으며, 튀르크로부터 크림 반도와 흑해 연안을 빼앗아 부동항(바다가 얼지 않는 항구)을 얻는 데 성공하였다. 또 프로이센·오스트리아와 손을 잡고 폴란드 영토를 나누어 가지려고 세 차례나 폴란드의 분할을 단행한 결과 폴란드를 완전히 멸망시키고 영토의 반 이상을 차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