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제국의 건설] 마호메트의 뒤를 이은 사람을 칼리프(후계자)라 하는데, 칼리프는 정치·종교·군사상의 모든 권력을 한손에 쥐고 이슬람교단을 이끌어 나갔다. 제1대 아…

[대제국의 건설] 마호메트의 뒤를 이은 사람을 칼리프(후계자)라 하는데, 칼리프는 정치·종교·군사상의 모든 권력을 한손에 쥐고 이슬람교단을 이끌어 나갔다. 제1대 아부바크르로부터 제4대 알리까지는 신도들이 선거로 칼리프를 뽑았다. 이 시대를 정통 칼리프 시대라고 한다. 마호메트는 이교도를 정벌하기 위한 '지하드(성스러운 싸움)'도 신도의 중요한 의무라고 가르쳤다. 이에 따라 정통 칼리프 시대에는 이슬람교로 굳게 뭉친 아랍 인의 정복 전쟁이 활발히 전개되었다. 그리하여 서쪽으로는 동로마 제국으로부터 시리아·이집트를 빼앗고, 동쪽으로는 이라크·이란 방면에 진출하여 사산조 페르시아를 멸망시켰다. 이러한 아랍 인의 정복 활동 결과, 20년도 채 안 되는 사이에 아시아·아프리카 양 대륙에 걸쳐 대제국을 건설하게 되었다. 이러한 아랍 인의 정복은 세계 역사상 '3대 정복'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정복민에 대한 정책] 당시의 유럽 인들은 아랍 정복자들을 '사라센(사막의 아들)'이라고 부르면서 두려워하였다. 그리고 아랍 인의 이교도 정복을 '코란이냐, 칼이냐'라는 말로 표현하였다. 다시 말하면 '이슬람교를 믿겠느냐, 아니면 죽겠느냐'라는 뜻이다. 그러나 이것은 지나친 표현이었고,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아랍 인은 정복민에 대해 비교적 관대한 정책을 취하여, 인두세나 토지세를 바치면 그들의 종교와 토지 소유도 인정해 주었다. 특히 크리스트교도와 유대 교도는 '성전(聖典)의 백성'이라 하여 우대했으며, 그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하면 인두세를 면제해 주었기 때문에 개종하는 자가 많았다.
 
[칼리프] 아랍 어로 '예언자의 후계자'란 뜻으로 이슬람교단을 이끄는 최고 지도자를 말한다. 아부바크르가 초대 칼리프로 선출된 후 1,300년간 계속되었다. 제5대 칼리프 때부터는 세습제로 변하여 종교적 권위만을 유지하다가 1258년 아바스 왕조의 대가 끊긴 후 튀르크의 군주가 술탄 칼리프라 불렸으나 오스만 제국(오스만 튀르크)의 멸망과 함께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