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영토 확장] 러시아는 유럽의 근대 국가 중에서 정치·사회·문화 등이 가장 뒤떨어진 나라였으나 영토적 야심은 대단하였다. 일찍부터 바다로 진출하려는 정책이 …

[러시아의 영토 확장] 러시아는 유럽의 근대 국가 중에서 정치·사회·문화 등이 가장 뒤떨어진 나라였으나 영토적 야심은 대단하였다. 일찍부터 바다로 진출하려는 정책이 성공하여 표트르 1세(표트르 대제) 때 서쪽 바다에 나가고 예카테리나 2세 때에는 동쪽 바다까지 진출하였다. 그러나 동·서쪽으로 더 뻗어 나갈 수가 없게 되자 남쪽의 발칸 반도와 서남아시아 방면으로 진출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남진 정책을 시작하였다. 이 지역은 튀르크 제국의 영토로 되어 있었지만 당시 튀르크는 세력이 기울어져 있었기 때문에 러시아는 1853년에 크림 전쟁을 일으켜 튀르크를 공격하고 또 1877년에 다시 튀르크와 싸웠으나 목적을 이루지 못하였다.

[강대국들의 튀르크 지원] 영국을 비롯하여 프랑스·독일 등의 강대국들은 러시아의 남진 정책을 막기 위하여 튀르크를 원조하였다. 특히 영국의 입장에서는 러시아가 승리한다면 인도와 연락의 길이 막힐 염려가 있었으므로 앞장서서 튀르크를 지원하였다. 그러나 러시아는 남진 정책을 단념하지 않고 이 지역에 슬라브 족이 많이 살고 있는 것을 이용하여, 슬라브 민족은 모두 한데 뭉치자는 범(汎) 슬라브주의를 내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