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역의 발달/일본과의 무역/청과의 무역을 담당하는 상인들

[국제 무역의 발달]

1. 조선 초기의 무역 활동
조선은 원래 외국과의 무역 활동을 정식으로 펴지는 않았다. 다만 중국과는 해마다 사신들의 왕래를 통해 국가 사이에 필요한 물자를 조달하는 조공 무역이 중심을 이루었다. 그리고 일본과 여진과는 교린 정책에 따라 생활 물자를 교역하는 정도였다.

2. 17세기 이후의 무역 활동
(1) 17세기 중엽부터 국내 상업이 발달하고, 청나라와 일본과의 외교 활동이 잦아지면서 자연히 무역 활동도 늘어났다.
(2) 청과는 공적 무역 활동으로 '개시'가 시작되었고, 사신이 왕래할 때 상인들에 의해 '후시'라고 하는 사적인 무역이 이루어졌다. 

[일본과의 무역]

1. 왜관을 통한 무역 활동
일본과는 17세기 이후 점차 관계가 정상화되면서 대일 무역도 활발해졌다. 부산에 왜관이 설치되어 왜관 개시를 통한 무역 활동이 이루어졌다.

2. 수출품
우리나라에서는 인삼과 쌀, 무명 등을 수출하였다. 그리고 청에서 수입한 물품들을 넘겨 주는 중계 무역도 하였다.

3. 수입품
일본으로부터는 은과 구리, 황, 후추 등을 수입하였는데, 이 가운데 은은 다시 청에 수출함으로써 중간 이득을 취하였다.

[청과의 무역을 담당하는 상인들]

1. 송상의 활동
청과의 무역에는 주로 개성과 평양, 의주 상인들이 종사하였다. 그중에서도 특히 국내 상업과 국제 무역에서 송상으로 불리는 개성 상인들의 활동이 두드러졌다. 그들은 각지에 송방(일종의 지점)이라는 조직을 두고 활동하였는데, 주로 인삼을 재배하여 판매하였으며, 송도 사개 부기라는 독특한 상품 거래 장부를 고안해 썼다. 

2. 의주 상인과 동래 상인 
국제 무역에서는 송상 외에 만상으로 불리는 의주 상인과, 왜관의 내상으로 불리는 동래 상인들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