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의 독립 운동] 오스만 제국(오스만 튀르크)의 지배 아래 있던 아랍도 제1차 세계 대전을 계기로 독립 운동을 일으켰다. 아랍 민족의 거주 지역인 서아시아 일대는…

[아랍의 독립 운동] 오스만 제국(오스만 튀르크)의 지배 아래 있던 아랍도 제1차 세계 대전을 계기로 독립 운동을 일으켰다. 아랍 민족의 거주 지역인 서아시아 일대는 전략적으로 중요할 뿐만 아니라 석유 자원이 풍부하기 때문에 영국은 이 지역에서 튀르크 세력을 몰아내고 석유 자원 등의 이권을 차지하기 위해 아랍의 독립 운동에 원조했다. 그러나 파리 강화 회의는 아랍 인들의 민족 통합이나 독립 요구를 들어주지 않고 팔레스타인·요르단·이라크를 영국, 시리아·레바논을 프랑스의 위임 통치령으로 정했다. 이로 인하여 아랍 인들의 민족 운동은 더욱 격렬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성립] 아라비아 반도에서는 18세기부터 원시 이슬람교도의 복귀를 부르짖는 '와하브파'가 나타나 아랍 민족의 통합 운동을 추진해 왔다. 와하브파의 수령인 이븐사우드는 영국의 후원 밑에 네지드 왕국을 건설하고 예멘과 오만을 제외한 아라비아 반도를 통일한 후 국명을 사우디아라비아로 고쳤다.

[유대 인과 아랍 인의 대립] 이라크도 1932년 영국의 지배로부터 독립하였다. 제1차 세계 대전 때 영국이 유대 인 재벌의 경제 원조를 얻기 위해 유대 인의 국가 건설에 지원하겠다고 약속(밸푸어 선언, 1917년)하였기 때문에 제1차 세계 대전 후 세계 각지로부터 유대 인들이 그들 조상의 땅인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해 왔다. 따라서 그곳 주민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던 아랍 인들과 대립이 생기게 되었다.

[시오니즘] 유대 인들이 그들의 옛 땅인 팔레스타인에 유대 민족 국가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벌인 민족 운동이다. 시오니즘은 19세기 후반에 동유럽 및 중앙 유럽에서 시작되었는데 오스트리아의 헤르츨에 의해 구체화되었다. 결국 1948년 이스라엘 공화국을 세움으로써 그 염원이 이루어졌다.

[이집트의 독립] 영국의 보호국이었던 이집트에서도 제1차 세계 대전 후 자치를 요구하는 민족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어 1922년 영국은 이집트의 독립을 승인했으나 수에즈 운하 관리권과 군대 주둔권 등은 그대로 두었다. 이 때문에 이집트 인의 독립 운동은 계속되었다. 그러다가 이집트·영국의 조약 체결로 수에즈 운하 지대 이외의 영국군이 철군함으로써 독립을 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