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의 유통/금융의 발달

조선 후기에는 상업 활동과 교역 활동이 활발해짐에 따라 화폐 사용이 불가피해졌다.

[화폐의 유통]

1. 조선 초기의 동전
조선 시대 초기부터 동전(엽전)이 있었으나 별로 유통되지 못했다. 그러다가 숙종 때 주전도감을 설치해 만든 상평통보가 상업의 발달과 함께 전국적으로 널리 쓰이게 되었다. 그러나 아직도 교환 수단으로서 주로 이용되는 것은 은이었고, 그 밖에 쌀과 포목이 화폐처럼 널리 사용되어 동전은 보조적 기능밖에 하지 못하였다.

2. 동전의 유통 
(1) 18세기에 들어서서 대동미와 기타 세금을 동전으로 바치게 되고, 소작료도 동전으로 내게 되면서부터 동전은 전국적인 유통 수단이 되었다. 동전의 보급과 함께 원료 공급을 위한 동광(구리를 캐는 광산)이 개발되어 상업은 더욱 발달하였다.
(2) 동전의 보급이 사회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상인이나 지주들이 동전을 재산으로 여겨 쌓아 두고 유통시키지 않아 동전이 모자라는 일이 생겼던 것이다.

[금융의 발달]

상업 활동이 활발해지고 수공업품의 생산이 늘어남에 따라 경제 활동을 더 편리하게 하기 위한 여러 가지 금융 조직도 생겨났다. 

1. 여러 가지 금융 조직
시장에는 중계 상인인 거간과, 물건을 받고 돈을 빌려 주는 전당업자 등이 생겨 거래 활동이 편리해졌다. 또 객주나 여각과 같은 숙박 시설과 위탁 판매 조직이 생겨나 상업 발달에 중요한 구실을 하였다.

2. 어음 제도
상인들의 상업 규모가 전국적으로 확대되면서 어음 제도도 생겨났다.

<더 알아보기>

[조선 시대의 어음]

1. 발행 기관과 기원
(1) 어음은 우리나라의 고유한 신용 수단으로 주로 객주가 발행하였다.
(2) 기원은 확실하지 않으나 조선 후기에 상평통보가 화폐로서 자리를 굳이면서 본격적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된다.

2. 역할
조선 시대의 어음은 중요한 사용 수단으로서 원활한 금융 소통에 큰 역할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