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广播听力《读书的女人》,主持人:孙静恩(손정은)。本期介绍:人生态度!每次一小段美文朗读。阅读、听力、发音同步学习。在学习韩语的同时,也带来耳朵与心灵的双重享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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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은 누군가의 손에 꺾이지 않을 때 행복하다. 인간은 누군가의 손길에 인도될때 행복하다. 인간은 서로 이름을 부를때 사랑의 꽃을 피우고 들꽃은 이름없이 살다가 갈때 씨를 흘린다. 인간은 사랑하면서도 고독이라는 병을 앓지만 들꽃은 고독하면서도 대자연의 사랑속에서 산다. 인간은 일생의 외로움에 시달리지만 들꽃은 제철 서늘한 바람을 즐긴다. 인간은 들꽃의 고독을 모르고 들꽃은 인간의 슬픔을 모른다. 들꽃은 스스로의 행복조차 모르고 인간은 스스로 불행을 한탄하다. 책을 읽어주는 여자가 오늘 펼친 책은 빈센트 반 고흐의 《영혼의 편지》입니다. 사람을 곡식에 비유할때가 있잖아요. 하나의 곡식에도 싹을 틔워 힘이 있는 것처럼 건강하고 자연스로운 사람에게도 그런 힘이 있다고요. 들꽃은 누군가의 손에 꺾이지 않을 때 씨를 흘리고. 이름없이 살다가도 행복합니다. 이름은 잘 모르지만 또 누가 봐주지 않지만 저만치 홀로 당당하게 피어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외로운 사는 길에 잘못하면 밟힐 것 같은 수줍어도 그리움은 그대로 간직한채 피어나고 때론 문득 발길 멈추게 하는 아름다움도 있습니다. 들꽃처럼 살다가도 봐준 한 사람만 있어도 후회하지 않는 들꽃의 고독을 배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