国外韩国语听力教材 第18课:洪吉童
현배는 시내에 나가서 새로 나온 책도 볼 겸 서점에 들렀다. 지하철을 타고 가서 광화문 역에서 내렸다. 우선 서울 문고에 들어가 여러 가지 책들을 둘러보고 만화책 한 권을 사왔다. 준희야, 너도 『홍길동전』 읽어봤니? 응, 『홍길동전』은 갑자기 왜? 오늘 서울 문고에 갔더니 만화 『홍길동전』이 베스트 셀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한 권 사왔는데 정말 재미있어. 『홍길동전』은 우리 나라 고전 소설이야. 홍길동은 한국의 로빈훗이라고 할 만하지. 로빈훗 이야기처럼 내용도 재미있고 액션이 많아 신나더라. 홍길동의 무술이 뛰어나서 아이들은 누구나 좋아해. 영화도 나왔잖아. 무술이라면 나도 관심이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더 재미있었어. 네가 무술에 관심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그렇다면 오늘 택견 동아리에서 시범 경기가 있다는데 같이 가 볼래? 택견이라고? 태권도가 아니고? 둘 다 한국의 전통 무술이기는 하지만 택견과 태권도는 좀 달라. 태권도는 온 몸을 쓰지만 택견은 주로 발을 사용하는 무술이야. 현배 한국 사람은 누구나 태권도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봐. 한국의 전통 무술은 수십 가지도 넘어. 많은 종류가 사라졌지만 요즘은 전통 무술을 배우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고 있어. 전에는 무술 하는 사람이 드문 것 같았는데 요즘 무술이 왜 그렇게 인기지? 일종의 스포츠로 하는 거지 뭐. 그렇지만 동양의 무술에서는 운동만 배우는 것은 아니야. 동양 무술에서는 정신 수양을 특히 강조하거든. 나도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인내심과 예절도 많이 배우게 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