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广播听力《读书的女人》,主持人:孙静恩(손정은)。每次一小段美文朗读,感受不一样的人生态度。阅读、听力、发音同步学习。在学习韩语的同时,也带来耳朵与心灵的双重享受!

나는 속으로도 겉으로도 할아버지를 두려워하지 않았다.
세 살때 아버지를 여읜 나에 대한 할아버지의 자애는 각별했다.
나를 볼때의 할아버지의 눈은 봉의 눈이 살짝 처지면서 그 안에서
뭔가가 자글자글 끓고 있다는 것을 어린 마음에도 느낄 수가 있었다.
아마도 그건 애간장이 녹도록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었을 테지만 나는 중대한 약점이라도 잡은 것처럼 여겼다.
아무리 고약한 짓을 해도 역성들어 주겠거니 믿었다.
할아버지를 믿고 일부러 말썽을 부리지는 않았지만 안 계실때는 현저하게 풀이 죽었다.

책을 읽어주는 여자가 오늘 펼친 책은 박완서님의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입니다.
나를 전적으로 믿어주고 힘이 되어주시던 분, 강산이 여러번 바뀌어도 남을만큼의 나이차이지만
그 나이차이를 뛰어넘어 마음껏 행동해도 되는 분,
나를 쳐다보는 눈이 얼마나 애틋한지 어린나이지만 다른사람과 다른다는 걸 느끼게 해주신 분,
소설속의 아이는 일찍 아버지를 잃고 철무르게 자라지만 자기를 자글자글
애간장이 녹는 눈으로 바라보던 그분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사파처럼 그렇지는 그 풍경 짧은 시절였지만 아이에겐 그 시절덕분에 평생을 버틸 수가 있었습니다.

相关单词:

두려워하다
애간장
불쌍히
약점
일부러
싱아
현저하다  
恐惧,害怕
操心,费心
可怜地,不行地
弱点
故意
酸模,山羊蹄
显著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