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9년, 제1차 세계 대전의 종결을 위해 전쟁에서 이긴 국가들이 파리에서 개최한 강화 회의.

[회의 개최 목적]

제1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1919년부터 전쟁의 뒤처리를 위한 회의가 파리에서 열렸다. 이 회의에는 미국의 윌슨 대통령, 영국의 로이드조지 수상, 프랑스의 클레망소 수상 등 연합국 측의 27개국 대표가 참석하였는데, 윌슨 대통령은 대전 중인 1918년에 발표한 전후 세계 평화 수립의 14개 원칙을 파리 강화 회의에서도 표방하였다.

[윌슨의 14개조 평화 원칙]

윌슨이 내세운 14개조의 평화 원칙은 강화 회의와 그 후 국제 사회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

주된 내용은 ① 비밀 외교의 금지, ② 무역의 자유, ③ 관세 장벽의 철폐, ④ 군비 축소, ⑤ 식민지 문제의 공정한 해결, ⑥ 유럽 각국의 민족 자결·독립 등에 관한 구체적 사항, ⑦ 국제 연맹의 창설 등이다.

[강대국들의 입장 차이] 

영국, 프랑스 등 제국주의 열강은 자국의 이익을 앞세워 윌슨의 평화 원칙을 따르지 않았다. 특히 패전국과의 강화 문제에 있어서 윌슨은 되도록 너그러운 강화 조약을 만들려고 했지만 전쟁의 피해가 컸던 영국과 프랑스의 입장은 달랐다. 곧 독일이 다시는 전쟁을 일으키지 못하도록 엄하게 다스려야 한다고 주장하며 가혹한 조약을 체결해 독일인들의 원망과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