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무르의 건국과 멸망] 몽골 제국의 지배 아래 있던 이슬람 국가들은 원나라가 쇠퇴하자 차츰 세력을 넓히기 시작하였다. 그중 차가타이한국의 장군인 티무르가 사마르칸트…

[티무르의 건국과 멸망] 몽골 제국의 지배 아래 있던 이슬람 국가들은 원나라가 쇠퇴하자 차츰 세력을 넓히기 시작하였다. 그중 차가타이한국의 장군인 티무르가 사마르칸트를 수도로 하여 티무르 왕조를 건설하였다(1369년). 그는 칭기즈 칸의 세계 정복을 재현하기 위해 여러 나라를 정복하고 인도의 서북부까지 점령하였으며, 당시 발칸 반도를 정복하고 있던 오스만 튀르크를 앙고라 전투에서 격파하였다. 이리하여 티무르 왕국은 중앙아시아에서부터 서아시아까지의 넓은 영토를 차지하였으나 티무르가 죽은 후 내분이 일어나 멸망하였다(1508년). 

[티무르의 활동] 티무르는 스스로를 칭기즈 칸의 후손이라 부르며 몽골 제국의 재건을 외쳤다. 그는 무서운 기세로 사방을 공략하여 대제국을 건설하였는데 사마르칸트를 수도로 정하고 그곳을 세계의 중심지로 삼아 상업과 무역 발달에 힘썼다. 그러나 명나라를 정복하러 떠났다가 도중에 병으로 죽고 말았다.
 
[오스만 튀르크의 등장] 티무르 왕조를 대신하여 이슬람 국가의 새 지배자로 등장한 것은 오스만 튀르크였다. 튀르크 족의 한 갈래인 오스만 튀르크 족은 본래 북아시아의 알타이 산맥 근처에 살고 있었는데 몽골 족에 쫓겨 소아시아(터키)로 옮겨 왔다. 이때부터 그들은 이슬람교를 믿었고 차츰 세력을 길러 나라를 세웠다(1299년). 그러다 1453년에는 동로마 제국을 멸망시킨 뒤 콘스탄티노플을 수도로 삼고 나라의 이름을 이스탄불이라 하였다. 그 후 영토를 넓혀서 아시아·아프리카·유럽의 3대륙에 걸치는 대제국을 건설하였다. 오스만 튀르크의 왕인 술탄은 칼리프의 지위까지 겸하여 이슬람 세계의 최고 지도자가 되었으며 동서 무역의 이익을 독차지하여 크게 부강하였다. 술레이만 1세(재위 1520~1566년) 때에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이스탄불은 헝가리를 정복하고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을 포위하는 등 유럽 국가들을 크게 위협하였다.
 
[오스만 튀르크의 봉건 제도] 오스만 제국은 셀주크 튀르크의 제도를 계승하여 독특한 군사적 봉건 제도를 실시하였다. 곧 관료나 군인들에게 봉토 내의 징세권을 부여하는 대신 군역의 의무를 담당하게 했다. 또 정복한 땅을 공을 세운 군인·관료에게 나누어 주었으므로 이들은 토지를 얻기 위해 전쟁에 적극 협력하였고 이것이 제국 발전에 중요한 요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