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가의 터전 마련]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포츠담 선언에 의하여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의 공동 관리를 받게 되었다. 맥아더 장군의 지휘하의 연합군 …

[민주 국가의 터전 마련] 제2차 세계 대전에서 패배한 일본은 포츠담 선언에 의하여 미국을 비롯한 연합국의 공동 관리를 받게 되었다. 맥아더 장군의 지휘하의 연합군 총사령부는 모든 일본군을 무장 해제시키고 전범자를 처형하는 등 군국주의의 뿌리를 뽑기 위한 갖가지 조치를 취했다. 이러한 연합군의 점령 정책 아래 일본은 새로운 민주주의 사회 건설의 길을 걷게 되었다. 1946년에는 전쟁과 군국주의를 포기하는 새 헌법이 제정되어 민주 국가의 터전이 닦였으며, 천황의 지위도 이름뿐인 존재가 되었다.

[일본의 주권 회복과 발전] 중국이 공산화되고 한국 전쟁이 일어나는 등 공산 세력의 위협이 커지자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자유 진영에서는 동아시아에서의 일본의 중요성을 새로이 인식하여 일본에 대한 정책을 바꾸게 되었다. 그리하여 1951년 미국의 주도로 자유 진영의 48개국이 일본과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을 맺었고, 그 결과 일본은 7년 만에 주권을 회복했다. 그리하여 일본은 잠재되어 있던 기술과 인력을 동원하여 경제 재건에 노력하였다. 특히 1950년에 일어난 한국 전쟁은 일본 경제 부흥의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일본은 많은 군수 물자를 한국에 공급했다. 이후 일본의 경제 성장은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어 오늘날과 같은 경제 대국을 이루었다.
 
[샌프란시스코 강화 조약] 1951년 9월 8일 미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국 48개국과 일본 사이에 체결된 강화 조약이다. 이 조약으로 메이지 유신 이전에 일본이 합병한 전 영토의 포기, 군사력의 철폐, 배상금 지불 등이 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