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건국과 통일] 인도·유럽 어족이 그리스 땅에 이동해 올 무렵 그 일파가 이탈리아 반도에도 퍼져 이탈리아 인을 이루게 되었다. 얼마 후 이탈리아 인의 한 갈래…

[로마의 건국과 통일] 인도·유럽 어족이 그리스 땅에 이동해 올 무렵 그 일파가 이탈리아 반도에도 퍼져 이탈리아 인을 이루게 되었다. 얼마 후 이탈리아 인의 한 갈래인 라틴 족이 테베레 강 유역에 로마라는 도시 국가를 세웠다. 당시 이탈리아 반도에는 여러 민족이 살고 있었는데, 에트루리아 인, 이탈리아 인, 그리스 인 등 민족 분포가 복잡하였다. 건국된 로마는 이웃 나라인 에트루리아 왕의 지배를 받았으나 기원전 6세기 말에 독립하여 공화국을 이루었고, 그 후 영토 확장에도 힘써 정치의 민주화가 완성될 무렵에는 이탈리아 반도를 완전히 통일하였다.

[로마의 정치] 로마의 공화정 초기에는 귀족들이 정치를 차지하였다. 곧 귀족 중에서 선출된 2명의 집정관이 행정을 맡고 귀족 대표로 구성되는 원로원이 입법을 맡았다. 원로원은 최고 의결 기관인 동시에 국정의 감독 기관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이처럼 국가의 모든 권력을 독점한 귀족에 대하여 불만을 가진 평민들은 로마를 떠나 새로운 도시를 건설하려 하였다. 이에 귀족의 양보로 평민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호민관 제도가 마련되고 또 관습법을 문자로 기록한 12 동판법(12표법)도 만들었다. 초기의 법률은 관습법이어서 귀족만 알고 그들만이 마음대로 해석하여 평민에게는 불리하였는데, 12 동판법의 제정으로 누구나 공평하게 법률의 적용을 받게 되었다. 그 후에도 평민을 보호하는 법률이 차례로 제정되어 기원전 3세기 초에는 귀족과 평민이 거의 동등한 권리를 가졌다.
 
[로물루스] 로마를 건국하였다고 전해지는 전설적 인물이다. 로물루스는 쌍둥이 동생 레무스와 함께 왕자로 태어났으나 테베레 강에 버려졌다. 그 후 동물의 젖을 먹고 자라다가 양치기에게 발견되어 양치기의 손에 키워졌다. 성장한 후에 동생과 힘을 합쳐 테베레 강에 새로운 도시를 건설했으나, 형제 간에 분쟁이 생겨 로물루스가 레무스를 죽이고 건국 사업을 완성하였다. 로마는 로물루스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