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후기의 농업 정책/모내기법의 발달/상업 작물과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채소의 재배/조선 후기의 농민 생활

[조선 후기의 농업 정책]

18세기에 이르러 영조와 정조의 중흥 정치로 나라가 안정되면서 정부에서는 농업의 발달을 위해 여러 가지 권농책을 폈다.
 
1. 농토의 정비와 수리 시설의 확장
농업 발달을 위한 노력은 먼저 농토의 정비와 수리 시설의 회복에서 나타났다. 수리 시설의 확장으로 밭농사를 논농사로 바꾸는 경향이 생기고, 밭농사에서도 밭고랑에 곡식을 심는 견종법이 널리 보급되어 노동력이 줄어들었다.

2. 농업 기술의 발달
산림 보호에도 힘쓰면서 새로운 농사 기술을 보급하기 위한 농서를 편찬하였다. 또한, 농업 기술로 모내기법이 발달하였다.

[모내기법의 발달]

조선 후기의 농업 기술로는 특히 모내기법이 발달하였다. 모내기법은 모판에서 모를 길러 모내기를 하는 농사법으로, 모내기법의 발달로 2모작이 가능해졌다. 2모작으로 쌀과 보리를 번갈아 수확해 농업 생산량이 늘어나고 시비법(비료 뿌리는 법)도 널리 보급되었다.

[상업 작물과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채소의 재배] 

1. 상업 작물의 재배
조선 후기에는 담배와 인삼, 목화 같은 상업적 농산물도 재배하였다.
(1) 담배는 17세기 초 일본으로부터 전해졌으며, 각지에서 재배되면서 상업 작물로 널리 보급되었다.
(2) 인삼은 우리나라의 특산물로 자연삼(산삼)을 공납으로 바치던 것을 17세기 말엽부터는 인공으로 재배하였다 그러다가 나중에는 일본과 청에 수출까지 하였다.
(3) 목화는 고려 말에 전래된 이래 전국적으로 재배되어 이 무렵에는 농민들의 주요 수입원이 되었다.

2. 외국으로부터 들여온 채소 
(1) 고추와 호박, 토마토 등도 일본에서 전래되어 재배하기 시작하였다.
(2) 영조 때에는 조엄이 일본에서 고구마를 들여와 남쪽 지방에서 재배하였고, 헌종 때에는 청으로부터 감자가 전해져 북쪽 지방에서 재배하였다.

[조선 후기의 농민 생활]

농업 기술의 발달과 농업 생산량의 증가에 따라 농민들 가운데는 많은 농토를 경작하는 부농이 생겨났는가 하면, 농토를 가지지 못해 머슴살이를 하거나 농촌을 떠나는 사람들도 계속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