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고 침입 이전의 대외 정세/거란의 침입과 고려와 몽고의 접촉

[몽고 침입 이전의 대외 정세]

최씨 무신 정권이 안정되어 갈 무렵 북쪽 대륙의 정세는 매우 어수선하였다. 

1. 금과 거란
한때 크게 세력을 떨치던 금은 내란으로 혼란기에 접어들었고, 금의 지배를 받던 거란의 한 부족이 반란을 일으켜 새로 나라를 세웠다.

2. 몽고 제국
유목 생활을 하던 몽고족은 테무친(칭기즈 칸의 본명)에 의해 통일되었다. 몽고 제국을 세운 테무친은 스스로 칭기즈 칸으로 칭하고, 혼란을 틈타 금에 침입하였다. 칭기즈 칸은 수도 연경(지금의 베이징)을 함락하고 황하 이북의 땅을 차지한 후 농산물이 풍부한 남송과 고려로 눈길을 돌렸다.

[거란의 침입과 고려와 몽고의 접촉]

1. 거란의 침입
(1) 만주 지역에 있던 거란은 몽고족에게 쫓기자 고려로 쳐들어왔다. 이때 이들은 남쪽으로 내려오다가 제천 방면에서 김취려 장군에게 쫓겨간 뒤 이듬해 다시 쳐들어왔으나 고려 군대에 의해 북쪽으로 쫓겨가다가 강동성(평안남도)에서 포위되었다.
(2) 고려는 북쪽에서 거란을 추격해 온 몽고군과 함께 강동성을 함락했는데, 이것이 고려와 몽골의 첫 접촉이다.

2. 고려와 몽고의 관계 악화
강동성 전투 이후 몽고는 스스로 고려의 은인으로 자처하며 많은 공물을 요구해 와 두 나라 사이의 관계가 악화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