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식 확장 문형의 개념] 한문의 기본 문형에 수식어(꾸미는 말)가 덧붙어 이루어지는 문형을 말한다. 수식어에는 체언을 꾸미는 관형어와 용언을 꾸미는 부사어가 있다.…

[수식 확장 문형의 개념] 한문의 기본 문형에 수식어(꾸미는 말)가 덧붙어 이루어지는 문형을 말한다. 수식어에는 체언을 꾸미는 관형어와 용언을 꾸미는 부사어가 있다. 수식 확장 문형에는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유형이 있다.

[주술 수식 확장 문형] 주어와 서술어에 관형어나 부사어가 덧붙어서 이루어지는 문형이다. 어순은 우리말 어순과 같으므로 글자가 놓인 차례대로 새긴다. 예를 들어 '陽春來(양춘래 : 볕 양, 봄 춘, 올 래)'는 '따뜻한 봄이 오다'로, '春方來(춘방래 : 봄 춘, 모(바야흐로) 방, 올 래)'는 '봄이 바야흐로 오다'로, '陽春方來(양춘방래)'는 '따뜻한 봄이 바야흐로 오다'로 새긴다. 여기서 '陽'은 '春'을 꾸미는 관형어, '方'은 '來'를 꾸미는 부사어이다.

[주술목 수식 확장 문형] 주어·서술어·목적어에 관형어나 부사어가 덧붙어 이루어지는 문형이다. 이 문형의 어순은 기본 문형에서와 마찬가지로 서술어와 목적어의 어순이 우리말과 반대인 데 유의해야 한다. 관형어나 부사어가 놓이는 자리는 우리말 어순과 같다. 예를 들어 '吾兄必讀良書(오형필독양서 : 나 오, 맏 형, 반드시 필, 읽을 독, 어질 량, 글 서)'는 '나의 형은 좋은 책을 반드시 읽는다(관형어+주어, 부사어+서술어, 관형어+목적어의 짜임)'로 새긴다. '烈女不更二夫(열녀불경이부 : 세찰 렬(열), 계집 녀, 아니 불, 고칠 경, 두 이, 사내 부)' 역시 '절개 굳은 여자는 두 남편을 바꾸지 않는다(관형어+주어, 부정어+서술어, 관형어+목적어의 짜임)'로, '男兒須讀五車書(남아수독오거서 : 사내 남, 아이 아, 모름지기 수, 읽을 독, 다섯 오, 수레 거, 글 서)'도 '사나이는 모름지기 다섯 수레의 책을 읽어야 한다(관형어+주어, 부사어+서술어, 관형어+관형어+목적어의 짜임)'로 새긴다.

[주술보 수식 확장 문형] 주어·서술어·보어에 관형어나 부사어가 덧붙어 이루어지는 문형이다. 이 문형에서도 서술어와 보어의 어순이 우리말 어순과 반대이다. 관형어나 부사어가 놓이는 자리는 우리 말 어순과 같다. 예를 들어 '美景難忘(미경난망 : 아름다울 미, 경치 경, 어려울 난, 잊을 망)'은 '아름다운 경치는 잊기 어렵다(관형어+주어, 서술어+보어의 짜임)'로 새기고, '百星之明不如一月之光(백성지명불여일월지광 : 일백 백, 별 성, 어조사 지, 밝을 명, 아니 불, 같을 여, 한 일, 달 월, 어조사 지, 빛 광)'은 '백 개의 별의 밝기가 한 개의 달의 밝기만 같지 못하다(관형어+어조사+주어, 부정어+서술어, 관형어+어조사+보어의 짜임)'으로 새긴다. '二十四時會而爲一日(이십사시회이위일일 : 두 이, 열 십, 넉 사, 때 시, 모을 회, 어조사 이, 될 위, 한 일, 날 일)'의 경우에도 '스물네 시간이 모여서 한 날(하루)이 된다(관형어+주어, 서술어+접속어+서술어, 관형어+보어의 짜임)'로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