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서문의 개념] 어떤 사실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문장 형식이다. 곧 한 문장을 이루는 주어·서술어·목적어·보어 등의 성분이 순서대로 배열된 문장이다. 평서문의 특색…

[평서문의 개념] 어떤 사실을 객관적으로 나타내는 문장 형식이다. 곧 한 문장을 이루는 주어·서술어·목적어·보어 등의 성분이 순서대로 배열된 문장이다. 평서문의 특색은 문장의 끝에 '也(어조사 야)·矣(어조사 의)·焉(어조사 언)' 등의 단정을 나타내는 어조사(종결사)가 붙는다. 또 '耳(어조사 이)·而(어조사 이)' 등의 어조사가 붙어서 강한 단정의 뜻을 나타내기도 한다.

[어조사가 쓰인 경우의 예] '仁人心也(인인심야 : 어질 인, 사람 인, 마음 심, 어조사 야)'는 '인(仁 : 어짊)은 사람의 마음이다.'로 새긴다. 여기서 어조사는 '也(~이다)'이다. '禍自遠矣(화자원의 : 재앙 화, 스스로 자, 멀 원, 어조사 의)'는 '재앙은 스스로 멀어진다'로 새기고, '必有我師焉(필유아사언 : 반드시 필, 있을 유, 나 아, 스승 사, 어조사 언)'은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다.'로, '便於日用耳(편어일용이 : 편할 편, 어조사 어, 날 일, 쓸 용, 어조사 이)'는 '날로 쓰기에 편하게 할 따름이다.'로, '救渴而已(구갈이이 : 구원할 구, 목마를 갈, 어조사 이, 뿐 이)'는 '목마름을 구원할 뿐이다.'로 각각 새긴다. 여기서 '矣·焉·耳·而已'가 어조사이다.

[주요 성분으로 이루어진 경우의 예] '孝子不談父之過(효자부담부지과 : 효도 효, 아들 자, 아니 부, 말씀 담, 아버지 부, 어조사 지, 허물 과)'는 '효성스런 아들은 아버지의 허물을 말하지 아니한다.'로 새긴다. 이 문장은 관형어+주어, 부정어+서술어, 관형어+조사+목적어로 짜였다. 또 '先生受論語于叔父(선생수논어우숙부 : 먼저 선, 날 생, 받을 수, 의논할 론(논), 말씀 어, 어조사 우, 아재비 숙, 아비 부)'는 '(퇴계) 선생은 논어를 숙부에게 배웠다.'로 새겨 주어(선생)+서술어+목적어(논어), 전치사+보어(숙부)의 짜임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