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아볼 단어는 '이파리, 잎파리, 잎사귀'에요. 많이 사용하는 단어죠. 주위에 나무들을 보면 정말 잎이 무성해졌어요. 이제 장마도 끝나고 나니 한낮에 정말 무더운데요. 커다란 나무들은 그늘을 만들어줘서 뜨거운 햇살을 피할 수도 있고, 여름 소나기를 피할 수도 있게 해주는데요. 이게 다 나무에 잎이 무성하기 때문이죠. 그럼, 이파리/잎파리/잎사귀 중에 어떤 표현이 맞는 표현인지 알아볼게요.
'이파리'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나무나 풀의 살아 있는 낱 잎'을 말한다고 해요. '낱'이란 여러 개 중의 하나를 말하는데요. 흔히 낱개라고 많이 쓰죠. 이파리와 비슷한 말에는 잎사귀라는 표현이 있어요. 잎사귀는 '낱낱의 잎을 말하는데 주로 넓적한 잎'을 말한다고 해요. 이파리나 잎사귀나 모두 '잎'이 기본형이겠죠.
위에서 보면 '잎'이라는 단어에 접사인 '사귀'와 '아리'가 붙어서 각각 잎사귀, 이파리가 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잎사귀는 원형이 그대로 보존되었는데, 이파리는 '잎아리'가 아닌 '이파리'가 되었어요.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잎아리'는 검색되지 않아요. 그럼, 잎파리에 대해서도 찾아볼게요.
이와 같은 현상은 한글맞춤법 4장 3절 20항에 따라서 [명사 뒤에 '이'외에 접미사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의 원형을 밝혀 적지 않는다]라는 원칙에 따라서 '이파리'로 적는다고 해요. 즉, 연음법칙은 발음상의 문제이고 표기상은 '잎아리'로 적을 수도 있지 않느냐고 물어볼 수도 있지만 이런 원칙 때문에 이파리로 적는다는 것을 알아두면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