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国自几个月前曝出“崔顺实门”后政局动荡不安,到目前为止一团乱局还未收拾好。而早在该事件爆发前就完成拍摄的《The King》中几个场景却和该事件惊人相似。

지난 2015년 11월 개봉한 <내부자들>부터 시작된 일명 '시국영화'. 사실 이 시국엔 어떤 영화가 나와도 맞물릴 수밖에 없다. 시국을 그린 영화든, 시국을 비판한 영화든, 시국을 위로해줄 영화든 말이다. 2017년에도 변함없이 이어나갈 예정인 듯하다. 아니, 그 강도는 그 어느 해보다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
从2015年11月上映的《局内人》开始,出现了所谓的时局电影。事实上,在当今韩国时局下,出现什么电影都很贴合时局。不管是描绘时局的电影,还是批判时局的电影,或者是安慰处于当今时局的人们的电影。2017年这种趋势似乎还会继续下去,应该说在现今,这类电影的意义比任何时候都要更为深刻。

한재림 감독의 <더 킹>도 그중 하나로 보면 될 것인데, 가히 그 수위가 어느 영화보다 높다. 블랙 코미디로 무장한 직접적인 실명 거론과 패러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영화의 몇몇 장면은 '최순실 게이트'를 너무나도 명확하게 그려내고 있어, 한편으론 무섭기까지 했고 한편으론 영화를 너무 날로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의문까지 들게 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개봉한 건 2017년 1월이지만 영화 촬영이 끝난 건 게이트가 터지기 한참 전일 터,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한재림 감독의 능력에 관심이 쏠린다.
韩再林导演的《The King》就是其中之一,它的水平甚至比任何一部电影都要高。以黑色幽默包装的实名理论和模仿都无可匹敌,电影的几个场面非常明确地展现了“崔顺实门”事件,一方面让人觉得可怕,一方面甚至让人产生“电影不会是近期拍摄的吧?”这样的疑问。这部电影虽然是在2017年1月上映的,但电影拍摄结束却是在崔顺实事件曝光之前,所以人们对负责剧本和执导的韩再林导演分外关注。

필모그래피를 들여다보니 한 감독이 연출한 네 개의 영화뿐만 아니라 제작한 두 개의 영화 모두 본 게 아닌가.  <연애의 목적>으로 데뷔한 한 감독은 이어서 <우아한 세계> <관상> <더 킹>을 연출했고, <연애의 온도> <특종: 량첸살인기>를 기획, 제작했다. 집고 넘어가야 할 사실은, 한 감독이 연출한 네 개의 영화 모두 그가 각본, 각색에 참여했다는 것.
观看韩再林导演拍摄的作品就知道,韩导演不止执导了四部电影,他还制作了另外两部电影。以《恋爱法则》出道的韩导演还执导了《优雅的世界》、《观相》、《The King》。企划、制作了《恋爱的温度》、《独家报道:良辰杀人记》。而需要注意的一点是:在他执导的这四部电影里,都参与了剧本和改编的工作。

샐러리맨 검사의 권력 정점 라인 타기
上班族检察官爬上权利顶峰

영화는 주인공 박태수(조인성 분)의 내레이션에 따라 진행된다. 초반엔 오로지 태수의 성장과 성공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데, 양아치로 살아갈 운명이었던 그는 집에 찾아와 아버지를 일방적으로 깔아뭉개는 '검사'의 힘을 보고 미친듯한 공부 신공으로 서울대 법대를 들어간다. 때는 80년대, 민주화운동에 휘말린 태수는 군대에 끌려들어가고 제대를 하고선 단번에 사법고시를 패스해 검사가 된다. '샐러리맨 검사'의 시작이다.
电影随着主人公朴泰洙(赵寅成)的旁白展开。刚开始只不过将焦点集中在泰洙的成长和成功上,原本会成为一名混混的他在目睹因偷盗行为被检察官施暴的父亲,从那时开始他知道了“权力”的重要性并发疯似地努力学习,进了首尔大学的政法学院。当时是80年代,被卷入民主化运动的泰洙被人带到军队,在退伍后一次就通过了司法考试,成为了一名检察官,开始了他“上班族检察官”的生涯。

태수가 바랐던 검사는 권력의 정점에서 무소불위의 힘을 휘두르는 검사다. 태수는 곧 정의를 버리고 권력의 라인으로 향한다. 검사 권력의 핵심인 전략부의 양동철 검사(배성우 분)와 전략부장 한강식 검사(정우성 분) 라인이 그것이었다. 그들이야말로 한국을 주무르는 실세.
泰洙所渴望成为的检察官是站在权力顶峰,拥有肆意妄为的能力。泰洙很快抛却了正义,朝着权利方靠拢。而当时,权利方就是检察权利的核心战略部的杨东哲检察官(裴承佑)和战略部部长韩江植(郑雨盛),他们也就是当时操纵韩国的实际权力者。

한편 목포 최대 조폭 조직인 들개파의 2인자 최두일(류준열 분)은 어린 시절 박태수의 친구였다. 홀연히 나타난 그는 박태수가 처리하지 못하는 더러운 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개'가 된다. 대신 한강식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는 태수는 두일의 뒤를 봐주고 두일은 곧 강남의 1인자가 된다. 검사와 조폭이라는 상극이 한통속으로 전락한다.
一方面,当时木浦最大的暴力组织野狗帮的二把手崔斗日(柳俊烈)是朴泰洙儿时的玩伴,突然出现的他成为代替朴泰洙处理他不方便出头的脏活儿的狗腿子。而有了韩江植这座坚实的靠山,泰洙则罩着斗日,很快,斗日就成了江南地区的龙头老大,检察官和黑帮组织这两个对立的存在却成了一丘之貉。

그야말로 견고하기 이를 데 없는 한국 최대 '라인', 그렇지만 라인의 생태라는 게 정점에 따라 180도 달라진다는 법, 정점이란 곧 대통령을 말하는데 그들 또한 대선이 있는 5년마다 라인 전쟁에 돌입해야 한다. 그들에게 실력이란 이길 것 같은 라인을 잘 고르는 능력과 비록 진 라인에 타도 어떻게든 살아남아 자리를 보존하는 능력이다. 언제까지 계속 라인을 잘 탈 수 있을까? 천하 권력을 누리는 자리를 계속 보존할 수 있을까?
他们成了韩国最为坚固的最大权力方。但是,在他们走上政权顶峰时情况却出现了180度的转变。政权的顶峰所在是总统,他们每隔5年就必须投入权力争夺的战争中。对他们而言,最大的实力就是选好将会在大选中取胜的一方以及就算站错了队也能够存活下来,保住自己地位的能力。他们任何时候都能选好队吗?是否真能继续保住掌握天下大权的地位呢?

'이게 나라냐'의 지경으로 이끌어 온 이들을 그리다
描述了将国家变的不像国家的他们

이들의 행태를 보고 있자니, 이게 나라인지 의심스럽다. 나라를 몇몇의 개인들이 좌지우지 하다니. 물론 현실은 더 막장이지만, 이들 또한 그에 큰 역할을 했음이 자명하다.
看着他们的情况,令人不由得怀疑这还是国家吗?一个国家竟然是由几个人在背后操纵!当然现实的情况更狗血,但他们令人明白了现实的可怕。

'이게 나라냐'라는 말이 지난 몇 달 동안 전국을 강타했는데, 결코 영화 유행어가 아니다. 현실에서 일어난 일에 대한 울분의 토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현실의 도래. 지구에 혜성이 충돌하거나 지구에 빙하기가 도래하거나 고대부터 예견된 지구 멸망을 목도하는 것만큼 충격적이고 믿어지지 않는, 민간인의 나라 사유화. 모르긴 몰라도 그 역사는 오래되었고 그 뿌리는 깊디 깊을 것이다.
“这就是国家吗?”这句话大概在过去的好几个月里都深深地冲击着韩国的国民。这句话绝不止是电影中的流行词,而是对现实中发生的事情的愤恨。当比电影更像电影的现实到来,“普通百姓心中的国家被私有化了”,这就犹如地球被彗星击中,地球被冰河覆盖,目睹自古预言的地球灭亡说一般具有冲击性,令人难以置信。即使少有人知,但这种情况已经由来已久,树大根深了。

<더 킹>은 그런 작금의 현실을 직접적으로 그려내고 있지는 않지만, 그 이면에 있는, 그렇게 되기까지 한국을 이 지경으로 만들고 이끌어 온 이들을 그린다.  이 영화를 보면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대선'을 중심으로 한 한국 현대사를 볼 수 있다. 자칫 영화는 안 보이고 한국 현대사만 잘 보일 수 있었을 텐데, 감독의 의도가 그러한듯.
《The King》虽然直接描述了过去和现实,但也描述了将韩国推入如此境地的那类人。通过这部电影可以看到1980年代到2010年代为止,围绕着“大选”的韩国现代史。仿佛看的不是一部电影,而是一部韩国现代史,这大概也就是导演的意图吧。

권력에 기생한 기회주의자들이 주인공이다. 그들은 자신들을 권력의 정점, '더 킹'이라 칭한다. 그들을 권력의 노예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그들이 권력을 폭주시키며 나라를 망칠 동안 아무도 말릴 수 없었다. 일면 '더 킹'이었다는 걸 인정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인 것이다.
寄生于权力之上的机会主义者是这部电影的主人公,他们将站在权力顶峰的自己称为“The King”。虽然想说他们是权利的奴隶,但是在他们滥用权力,一点点地摧毁国家的过程中,却没有人能够阻止他们,令人不得不承认他们的确是“王”。

기대를 웃도는 퀄리티, 차기작을 기다린다
超过期待值的高质量,期待导演下一部作品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영화를 보았다. 전작들을 모두 접한 이상 한 감독에 대한 신뢰는 있었지만, 시국에 편승한 그렇고 그런 영화일 거라는 생각이 지배적이었던 것이다. <내부자들>류의 수많은 영화들 중 하나일 거라고 지레짐작 했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 보니 전혀 아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괜찮네' '참신한대?' '기대 이상이네' '참 영화답게 잘 만들었네'를 연발했다. 다 보고는 '재밌었어'를 합창했고.
事实上并没有带着很高的期待看的这部电影。虽然看过韩导演之前的作品,信赖他的能力,但还是觉得这部电影应该是借着时事来吸引眼球。估计是像《局内人》之类的许多电影之一,但当真解开了面纱却发现并非如此。看电影的过程中不时地发出“不错”,“还挺新鲜的?”“超出预期”,“这部电影还真是够味”这样的感叹。

한 감독은 그동안 연출한 모든 영화에서 일관적으로 약간의 사회고발, 지극한 리얼리즘, 은근한 코미디, 영화로만 보여줄 수 있는 시각적 요소를 보여주었는데 <더 킹>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한국 현대사라는 무거운 소재를 화려한 블랙 코미디와 영화시각적 요소로 가지고 놀듯이 보여준 모습들에선 감탄이 절로 나왔다.
韩导演之前执导过的所有电影都是揭示社会的,现实主义中包含着冷幽默,展现了所有电影能够展现的视觉要素。《The King》同样如此,特别是将韩国现代史这一沉重的素材用华丽的黑色幽默和电影视觉要素包装起来,不禁令人感叹。

어느새 한재림 감독의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영화를 자유자재로 갖고 노는 듯한 느낌을 주는 감독이 많지 않은데, 그런 감독의 영화는 그 자체로 힐링을 주는 법이다.  <더 킹>도 힐링을 주었나? 단연코 힐링을 주었다. 하지만 씁쓸함은 쉬이 가시지 않을 것 같다.
不知不觉间,我开始期待起韩导演的下一部作品了。得心应手地将电影拍得这么好的导演并不多,这种导演的电影本身就是一种治愈。《The King》也在治愈观众吗?当然是,但带给人的苦涩滋味也不是那么容易消退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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