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의 발달] 11세기 이후 서유럽 사회가 안정되어 농업과 수공업 생산이 증가하자 남아도는 생산물을 교환하는 상업이 발달하게 되고, 상인과 수공업자가 모여 사는 도…

[상업의 발달] 11세기 이후 서유럽 사회가 안정되어 농업과 수공업 생산이 증가하자 남아도는 생산물을 교환하는 상업이 발달하게 되고, 상인과 수공업자가 모여 사는 도시가 곳곳에 생겼다. 처음에는 도시의 규모도 작고 상인들의 활동 범위도 좁았으나, 십자군 원정에 따른 무역의 확대는 도시의 발달을 크게 촉진시켰다.

[도시와 무역의 번창] 지중해 무역의 중심지인 베네치아와 제노바·피사 등은 동방 무역으로 번창하였는데 후추 같은 향료와 비단 등의 동방 산물을 주로 거래하였다. 그리고 이들 동방 산물을 유럽 각지에 공급하는 중계 무역지로서 이탈리아의 밀라노, 프랑스의 마르세유·리옹,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뉘른베르크 등의 여러 도시가 번영하였다. 한편 북부 유럽에서는 플랑드르가 그 지방에서 생산되는 모직물 교역으로 번영했고, 독일의 뤼베크·함부르크 같은 도시도 북해와 발트 해 방면의 해산물이나 목재·곡물 등의 거래로 번창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