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진출] 영국의 해외 진출은 포르투갈과 에스파냐보다 1세기쯤 뒤늦은 엘리자베스 여왕(엘리자베스 2세) 때부터 시작되었다. 영국은 북아메리카의 버지니아를 시초로…

[영국의 진출] 영국의 해외 진출은 포르투갈과 에스파냐보다 1세기쯤 뒤늦은 엘리자베스 여왕(엘리자베스 2세) 때부터 시작되었다. 영국은 북아메리카의 버지니아를 시초로 동부 해안 여러 곳에 식민지를 건설하고 이들을 통틀어 '뉴잉글랜드'라 불렀다. 17세기에는 동인도 회사를 세우고 인도를 침략했다. 

[프랑스의 진출] 프랑스도 영국의 뒤를 이어 동인도 회사를 세우고 퐁디셰리 등을 손에 넣음으로써 뭄바이(봄베이)·캘커타 등을 차지한 영국과 대립하였다. 또한 17세기 초에는 북아메리카의 캐나다에 처음 식민지를 세운 후 세인트로렌스 강 유역에서 오대호 지방 일대와 미시시피 강 유역까지 식민지로 삼았다. 이는 동부 해안 지대에 세운 영국 식민지를 포위하는 형세를 이루게 됨으로써 두 나라의 충돌은 피할수 없게 되었다.

[두 나라의 식민지 전쟁] 두 나라의 식민지 전쟁은 7년 전쟁(1756~1763년) 때가 절정기였다. 7년 전쟁은 프랑스와 동맹을 맺은 오스트리아가 프로이센에게 빼앗긴 슐레지엔 지방을 되찾기 위하여 프로이센과 벌인 싸움인데 영국은 이 틈을 이용하여 프랑스의 식민지를 빼앗는 데 전력을 기울였다. 영국의 이와 같은 작전은 북아메리카와 인도 두 곳에서 모두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고, 특히 인도 지배의 주도권을 건 플라시 싸움(1757년)에서 클라이브의 활약으로 크게 승리하였다. 7년 전쟁이 끝나고 프랑스와 파리 조약을 맺은 영국은 캐나다와 미시시피 강 동쪽의 프랑스 영토를 차지하고 인도 지배의 주도권을 잡았다. 이로써 약 100년간에 걸친 영국·프랑스의 식민지 전쟁은 영국의 승리로 끝나고 세계 무역의 주도권은 영국이 차지하게 되었다.
 
[동인도 회사] 17세기부터 19세기에 걸쳐 유럽 열강이 인도와의 무역을 위해 각각 조직한 회사로, 17세기 초에 세워진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가장 유명하다. 이 회사들은 행정권·사법권을 행사하였으며 화폐를 만들고 군대까지 보유하였다. 그러다 영국의 동인도 회사가 19세기에 해산되고 그 밖의 유럽의 여러 나라 회사도 대부분 해체되었다.
 
[파리 조약] 7년 전쟁 후 영국·프랑스·에스파냐 사이에 체결된 조약이다. 이 조약의 결과 프랑스는 캐나다와 미시시피 강 동쪽의 루이지애나를 영국에게 넘겨주고 인도에서 퐁디셰리·샹데르나고르를 제외한 모든 식민지를 포기하였다. 그리고 에스파냐는 프랑스로부터 미시시피 강 서쪽의 루이지애나를 얻고 영국은 에스파냐로부터 플로리다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