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나라를 둘러싼 세력]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는 외부에 대해서도 맹렬한 공세를 취하였다. 이 무렵 몽골 고원에는 돌궐이라는 유목 민족이 큰 세력을 이루고 중앙아시아까…

[수나라를 둘러싼 세력] 중국을 통일한 수나라는 외부에 대해서도 맹렬한 공세를 취하였다. 이 무렵 몽골 고원에는 돌궐이라는 유목 민족이 큰 세력을 이루고 중앙아시아까지 지배하고 있었다. 또한 동쪽 만주와 한반도에는 강력한 고구려가 버티고 있었다. 수나라는 우선 중앙아시아에 진격하여 돌궐의 세력을 몰아내고, 동서 교통로를 확보하였다. 다음으로 남쪽의 안남(지금의 베트남)을 정벌하고 지배권을 되찾았다.

[수나라의 멸망] 돌궐은 계속해서 수나라를 위협했고, 동쪽의 고구려와 손잡을 움직임마저 보여 수 양제는 대군을 이끌고 고구려에 침입하였다. 그러나 고구려의 굳센 저항에 부딪혀 패배했으며, 그 후에 거듭한 원정도 모두 실패로 끝났다. 고구려의 원정이 실패함으로써 수나라의 위신은 떨어졌고, 게다가 운하 건설 등 큰 공사와 잇따른 전쟁으로 시달림을 받던 농민들까지 각지에서 반란을 일으켰다. 그런 와중에 양제는 부하에게 피살되고, 수나라는 멸망하였다(618년). 수나라가 중국을 통일한 지 약 30년 만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