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약/두레/계

조선 후기 농촌 사회에는 서로 도우며 살아가기 위한 조직이 발달하였는데, 향약과 두레, 계 등이 그러한 조직이다.

[향약]

1. 유래와 보급 과정
향약은 본래 중국에서 비롯된 것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조선 중종 때 조광조를 비롯한 사림파의 주장으로 처음 시도하였다. 하지만 조광조가 기묘사화로 죽는 바람에 성공하지는 못하였다. 그 뒤 이황, 이이 등이 우리나라 사정에 맞게 향약을 고쳐 시행하면서 농촌 사회에 널리 퍼졌다.

2. 향약의 내용
향약의 내용은 좋은 일은 서로 권하고(덕업상권), 잘못은 서로 살펴 고쳐 주며(과실상규), 좋은 풍속은 키워 나가고(예속상교), 어려움을 당하면 서로 돕는다(환난상휼)는 네 가지 덕목이 중심이 되었다. 

3. 향약의 중심 계층
향약은 농촌 사회에서 그 지방 양반들이 중심이 되어 자치적으로 시행하던 조직이었다. 따라서 농민의 이익보다는 유교적 사회 질서를 유지하려는 양반 계층의 이익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다.

[두레]

1. 특징
두레는 농민 중심으로 이루어진 농촌 자조 조직으로, 주로 경기 이남의 농촌에서 조직 운영되었다.

2. 운영 방식
두레는 협동 노동, 상호 부조, 공동 오락 등을 목적으로 한 촌락 단위의 조직으로, 농사철에는 서로 협력해 농사에 힘썼다. 또한, 즐거운 일이 있을 때에는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며 같이 즐겼는데, 때로는 이웃의 두레와 여러 가지 경기를 하기도 하였다.

[계]

1. 유래와 보급 과정
계는 삼한 시대에 유래하였으나 조선 중기 이후 활발하게 조직되었다. 주로 양반이나 부호들 사이에서 행해졌지만, 조선 후기에는 경제적 어려움을 다 함께 이겨 내기 위한 농민들의 자발적인 계도 생겨났다.

2. 종류
종류는 동갑계처럼 친목을 목적으로 한 것, 혼상계와 같이 상호 부조를 목적으로 한 것, 동업자의 이익과 권리를 지키기 위한 것 등 여러 가지가 있었다.

3. 운영 방식
계는 공통된 이해를 가진 사람들의 지역적, 혈연적 상호 협동을 위한 조직의 한 형태로서, 일정한 액수의 돈과 곡식, 피륙 같은 것을 추렴하여 운영하면서 서로 이용하여 이익을 나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