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볕에는 딸을 쬐이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쬐인다] 봄볕이 가을볕보다 따가워 몸에 더 해롭다는 말로, 시어머니는 며느리보다는 딸을 더 아낀다는 뜻이다. [가을에 내 …

[가을볕에는 딸을 쬐이고 봄볕에는 며느리를 쬐인다] 봄볕이 가을볕보다 따가워 몸에 더 해롭다는 말로, 시어머니는 며느리보다는 딸을 더 아낀다는 뜻이다. 

[가을에 내 아비 제도 못 지내거든 봄에 의붓아비 제 지낼까] 양식이 풍족한 가을에도 아버지 제사를 지내지 못하였는데, 하물며 먹을 것이 부족한 봄에 의붓아버지 제사를 지내겠느냐는 말이다. 곧 형편이 좋을 때조차 마땅히 치러야 할 일도 못하는 터에 하물며 어려운 때에 체면치레로 힘든 일을 할 수 있겠느냐는 뜻이다.

[강철이 간 데는 가을도 봄] 강철이가 지나간 데는 아무런 초목도 자라지 않는 초봄의 상황과 마찬가지라는 말로, 일이 잘되어 가는 터에 뜻밖의 방해자가 나타나거나 불운이 들어 일을 망치는 경우를 뜻한다. '강철이'는 지나가기만 하면 모든 초목이 말라 죽는다고 하는 전설상의 용이다.

[겨울바람이 봄바람보고 춥다 한다] 자기 허물은 생각하지도 않고 도리어 남의 작은 허물만 나무란다는 뜻이다. '사돈 남 나무란다'는 속담과 뜻이 통한다.

[겨울이 지나지 않고 봄이 오랴]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기 마련이니 아무리 급해도 단계를 뛰어넘어 억지로 할 수는 없다는 뜻과, 시련과 고통을 이겨 내야 값진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두 가지 뜻이 있다.

[꽃샘잎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음력 삼·사 월의 이른 봄에도 날씨가 꽤 쌀쌀하고 차가운 바람이 분다는 말로, 이 무렵의 추위가 예상 외로 매섭다는 뜻이다. '소만 바람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소만 추위에 소 대가리 터진다'는 속담과 뜻이 통한다.

[봄 꿩이 제 울음에 죽는다] 봄에는 꿩이 자주 우는데, 이 때문에 자기가 있는 위치를 알려 주어 죽게 된다는 뜻이다. 곧 제 스스로 허물을 드러내 화를 자초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다.

[봄 돈 칠 푼은 하늘이 안다] 옛날에 봄에는 보릿고개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먹을 것이 없었는데, 그만큼 이 시기에는 돈이 귀하다는 뜻이다.

[봄 떡은 들어앉은 샌님도 먹는다] 봄에는 먹을 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아무리 점잖만 떠는 샌님도 체면을 차리지 않고 떡을 집어 먹는다는 말로, 봄에는 누구나 군것질을 좋아한다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봄 백양 가을 내장] 봄에는 백양산의 신록이, 가을에는 내장산의 단풍이 볼 만하다는 뜻이다.

[봄 사돈은 꿈에도 보기 무섭다] 먹을 것이 부족한 춘궁기에는 대접을 소홀히 할 수 없는 사돈을 맞는 것이 꺼려진다는 뜻이다.

[봄 조개 가을 낙지] 봄에는 조개, 가을에는 낙지가 제철이라는 말로, 사람도 마땅히 좋은 때를 만나야 제 구실을 할 수 있다는 뜻이다.

[봄도 한철 꽃도 한철] 모든 일에는 때가 있기 마련이어서 흥함이 있으면 쇠함도 있다는 뜻이다. '봄꽃도 한때'도 같은 뜻이다.

[봄에 씨 뿌려야 가을에 거둔다] 봄에 씨를 뿌려야 가을에 거둘 수 있듯이,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법이어서 때를 놓치면 성과를 제대로 거두기 어렵다는 뜻이다.

[봄에 하루 놀면 겨울에 열흘 굶는다] 씨를 뿌려야 할 봄에 게으름을 피우면 가을에 거둔 것이 없어 겨울을 굶주린다는 말로, 봄철 농사의 중요성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이다.

[봄 추위가 장독 깬다] 따뜻한 봄철에도 봄꽃이 필 즈음에는 예상 밖으로 추울 때가 있다는 뜻이다.

[봄비는 쌀비다] 건조한 봄철에 비가 넉넉히 오면 그해 모내기에 도움이 되어 풍년이 든다는 뜻이다.

[봄비는 기름처럼 귀하다] 우리나라는 봄에 비가 적게 오는 편이다. 그러므로 물을 저장하는 시설이 부족했던 옛날에는 비가 와야 비로소 씨앗을 뿌려 농사를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속담은 봄비의 중요성을 귀한 기름에 비유한 것이다. '봄비는 쌀비다' 라는 속담도 비슷한 뜻을 지녔다.  

[봄비가 잦으면, 시어머니 손이 커진다] 건조한 봄철에 비가 자주 오면 농사를 시작하는 데 도움이 되어 그해 풍년이 들므로 그만큼 인심도 넉넉해진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