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대륙에서 인기몰이한 드라마 ‘워더아러타이(我的阿勒泰·나의 알타이)’에 대한 누리꾼의 평가다. 산소처럼 힐링이 되는 드라마란 뜻이다. 푸른 하늘 높이 솟은 설산, 곧게 뻗은 자작나무 숲, 쉼 없이 흐르는 하바 강, 초원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는 소와 양까지 신장위구르자치구 북부에 위치한 아러타이(阿勒泰·알타이) 지역 특유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과 그곳에서 살아가는 유목민 삶의 가치관 및 인간 본성의 아름다움을 담아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했다는 호평이 나온다. 그 덕분에 드라마 촬영지인 신장 알타이 지역은 중국 전역에서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올여름 최고의 인기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또 그 작품성을 인정받아 벌써 해외로도 수출되고 있다. 프랑스 국적기 에어프랑스가 올 하반기 기내에서 방송할 예정이며, 말레이시아 TV방송국 아스트로(Astro)도 오는 6월 초 방영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일본·러시아 등지에서도 드라마 판권 구매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드라마 인기 비결 중 하나는 높은 완성도다. 홍콩 명보는 "걸핏하면 수십부 작으로 늘려 지루하게 전개되는 국산(중국) 드라마와 달리 나의 알타이는 8부작으로 짧지만 대신 완성도를 높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알타이 지역의 광활한 자연환경과 '댜오양(말을 타고 살아 있는 양을 잡는 경기)'이나 '구얼방제(이슬람교 전통 명절로 소와 양을 잡는 희생의 날)'와 같은 현지 카자흐족 유목민의 소소한 일상을 고화질 화면에 생생하게 담아내 ‘신장 관광홍보 드라마’라는 별명도 얻었다.
특히 주인공 리원슈와 그의 엄마가 대화하면서 이야기하는 ‘유용론(有用論)’은 화제가 되기도 했다. "내가 서툴긴 해도 쓸모는 있지?"라고 묻는 딸에게 장펑샤는 보통 엄마처럼 "그럼. 얼마나 쓸모 있는데"라고 답하지 않는다. 오히려 "넌 남한테 봉사하려고 태어난 게 아니야. 초원의 나무나 풀을 봐. 누가 먹거나 사용하면 쓸모가 있다고 하지. 하지만 아무도 사용하지 않아서 그냥 초원에 자유롭게 있는 것도 좋지 않겠어?”라고 답한다. 쓸모 여부를 중요하게 여기는 현대사회의 굴레에서 벗어나 내면의 자유와 진정한 자아를 추구하는 삶의 가치관을 드러내 청년들에게 공감을 얻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