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韩语演讲稿”系列选取部分‘锦湖韩亚杯’大学生韩国语演讲比赛的参赛选手们的演讲稿,希望能对大家的韩语阅读和写作能力的提高有所帮助。

할머니(奶奶)

며칠 전 지하철을 타고 시내에 나가는 중이었습니다. 젊은 여자와 아주머니가 다투면서 서로 손찌검까지 하는 것이었습니다. 알고 보니 아주머니가 출입문 앞에 서 있다가 자기도 모르게 앉아 있던 여자 어깨를 살짝 민 거예요. 지하철은 아수라장이 됐고, 아주머니가 젊은 여자를 끌고 내려서야 싸움은 끝이 났습니다. 저는 문득 1년 전 한국 지하철에서 만났던 한 할머니가 생각났습니다.

할머니를 만난 것은 이른 아침 지하철 2호선이었습니다. 출근시간이라 사람이 꽤 많았습니다. 저는 책가방에 노트북까지 들고 간신히 손잡이를 잡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갑자기 누군가 제 노트북을 빼앗다시피 하더니 자신의 무릎 위에 놓는 거예요! “아,누구야!” 깜짝 놀라서 보니 앞에 계신 할머니께서 “뭔 짐이 이래 많어? 안 무거?” 하시며 제 노트북을 안고 환하게 웃고 계셨습니다. 쪼글쪼글한 얼굴, 뽀글뽀글 파마머리, 구부정한 어깨, 웃을 때마다 할머니의 엉성한 이가 활짝 드러났습니다.

저는 당황하며 가방을 들려고 하는데, 할머니께서 이번엔 제 손목을 끌며 자기 무릎에 앉히시는 거예요. “그렇게 높은 신을 신고 서 있을라구 하는겨? 잠잔코 앉아서 가.” 하시며 제 몸을 꼭 붙잡으셨어요. 아!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할까? 일어나서 짐 들고 다른 칸으로 갈까? 앞으로 30분이나 더 남았는데, 어떡하지? 결국… 타이밍을 놓쳐서 할머니 무릎 위에 앉아 가게 되었어요.

앞만 보고 앉아 있는데, 식은땀이 줄줄 흘렀습니다. 그런데 할머니는 제 귓전에 몇 살이냐, 어느 학교 다니냐 이것저것 물어보셨어요. 20분이 지났고, 저는 도망가다시피 사당역에 내렸습니다. 그저 멍~하기만 했어요.

사실 저에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제가 중국에서 23년을 생활하면서 단 한 번도!!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 저에게 말을 걸어준 적이 없었으니까요. 저는 그냥 자기 할 일만 하고, 다른 사람 일에는 전혀 신경을 안 쓰는 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해왔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할머니께서 하셨던 행동들은이 얼마나 큰 정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치 할머니의 잊혀지지 않는 웃음처럼요. 여러분, 지금 두 손을 들고 저를 따라해 보세요. 왼손은 왼쪽 사람과, 오른손은 오른쪽 사람과 한번 잡아 보시겠습니까? 어떠세요? 따뜻하시죠? 이게 제가 오늘 여러분께 드리는 저의 정입니다.

네, 여러분. 감사합니다!!!!

(以上为第五届‘锦湖韩亚杯’中国大学生韩国语演讲比赛二等奖获得者王雪婷的演讲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