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진: 알겠습니다. 저는 제가 대학생 때였어요. 제가 오랜만에 아르바이트를 하고 돈을 벌었었어요. 그때는. 월급을 탄 날 친구들을 불러서 “내가 맛있는 거 사 주겠다.” 그래서 친구들을 불렀어요. 그리고 비싼 식당에 가서 맛있는 걸 많이 먹었었는데, 지갑이 없어진 거예요. 진짜 제가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한 건 아닌데, 정말 제가 평소 자주 가던 식당도 아니고, 또 자주 먹던 음식도 아니고, 그런 비싼 곳에 가서 친구들을 불러서 음식을 먹였는데 막상 지갑이 없다 보니까, 너무 당황스럽더라고요.
경화: 정말 당황스러웠겠어요. 오빠 입장에서 생각하면 착한 일 하려고 했는데, 뭔가 욕 먹는 일이 돼 버렸잖아요.
京华:真的会非常惊慌的。站在哥哥的立场上想,本来是想做件好事的,谁知道反而变成了被人骂的事。
석진: 그날 욕 많이 먹었었어요.
锡镇:那天真的被骂死了。
경화: 진짜 친구들 입장에서도 생각하면 “얘가 이거, 거짓말하는 거 아니야?”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京华:站在朋友的立场上,的确很可能会想着:“他这不是在骗人吧”。
석진: 진짜요. 진짜.
锡镇:真的啦,真的。
경화: 그래서 그때 지갑은 찾으셨어요?
京华,所以那时候找到钱包了吗?
석진: 못 찾았어요.
锡镇:没找到。
경화: 어디 갔을까요.
京华:钱包去哪里了呢?
석진: 네.
锡镇:是啊。
경화: 저는 항상 뭐 잃어버리면 주로 아까 얘기한 것처럼 지하철에 놓고 내린 경우가 많은데요. 대학교 다닐 때 책 같은 것도 많이 선반 위에 올려놓고 그냥 내리고 그랬는데, 그럴 때마다 분실물 센터 있잖아요. 지하철에 분실물 센터에 전화해서 혹시나 거기 있을까 전화해 보면 없더라고요.
경화: 그래서 보통 한국 사람들은 선글라스 안 쓰잖아요. 저도 예전에 그랬기 때문에, 가끔 여행갈 때 쓰니까 비싼 것을 샀었는데, 요즘에는 제가 자주 쓰잖아요. 눈이 부셔서. 그래서 이제 좀 저렴한 것을 사려고 하고 있었는데 마침 그렇게 비싼 것을 잃어버리니까 “역시 선글라스는 다시는 비싼 것을 사면 안되겠다.” 이런 생각을 했어요.
석진: 사실 저는 잘 잃어버리는 편은 아닌데, 혹시나 잃어버릴까 봐 지하철을 탈 때도 무거운 가방을 들고 있어도, 선반에 안 올려놔요. 계속 가방을 메고 있고, 좀 약간 미련해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항상 눈에 보이는 곳에 놔둬요. 우산이든지, 가방이든지. 혹시나 선반에 올려놓을 때도 안 자요. 책도 안 읽어요. 계속 그 선반만 계속 쳐다봐요.
경화: 저희 여자들은 보통 머리끈이 그래요. 머리끈을 항상 가지고 다니는데, 어느새 보면 없는 거예요. 손목에 주로 이렇게 끼워 넣는데, 어느새 보면 없어서, 머리를 못 묶을 때가 많아요.그래서 제 친구는 고정된 장소, 그러니까 거울이나, 항상 가지고 다니는 물건에 감아 놓더라고요. 그래서 쓰고도 다시 거기에 감아 놓고, 이러니까 안 없어지는데, 저희는 보통 손목에 끼워 놓기 때문에, 잠깐 빼 놓고는 그걸 잊어버리는 거예요. 또 작아서 잘 안 보이니까. 그래서자주 잃어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