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시간...... 한 시간...... 두 시간...... 아무리 기다려도 소년은 돌아오지 않았고 어머님은 걱정하시기 시작했다. 이때 전화 벨이 울렸다. 급히 전화를 받은 어머님은 무슨 일에 놀란 듯이 얼굴이 갑자기 질렸다. 잠깐 멍하니 있다가 어머님은 있는 힘을 다해 밖으로 달아가셨다. 병원에서 온 전화였는데 소년이 교통 사과를 당해 죽었다고 말했다. 

정말 청천벽력이었다. 하늘로 이 애통한 사실을 말았던지 갑자기 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온 몸이 비에 젖었지만 어머님은 날씨가 춥다는 것을 하나도 느끼지 못하셨다. 왜냐하면 마음의 추움에 비타면 몸의 추움은 아무것도 아니었기 때문이다. 의사 선생님은 어머님에게 소년이 영안실에 있다고 말했다. 어머님은 조용히 누어 있는 아들을 보시면서 울지 않으셨다. "선생님, 우리 아들 지금 자고 있어요. 하루 종일 공부하다가 너무 피곤해서 지금 자고 있어요. 선생님 아세요? 오늘 이 애의 22살 생일이에요. 아직 엄마한테서 생일 축하한다는 말도 못 들었는데 다른 곳에 절대로 안 갈 거예요. 얘가 지금 자고 있어요. 자고 있는 거예요......" 흐느낌에 가까이 떨린 목소리로 말씀하신 어머님은 갑자기 뭔가 생각나신 듯이 소년을 품속에 으셨다. "여기서 자면 안돼. 여기가 너무 추우니 감기에 걸리면 어떡해. 엄마가 안아 줄게. 그럼 덜 추울 거야." 이때 의사 선생님은 소년의 유물을 가져왔다. 작은 상자에 예쁜 팔지와 편지가 있었다. "엄마, 저 오늘 장학금을 받았어요. 엄마에게 뭘 사 드려야 할 것 같아서 이 팔지를 샀어요. 저 오늘 22살이 되었는데 곧 졸업할 거예요. 저를 이렇게 건강하게 키워 주셔서 고마워요." 아들의 글씨를 보고 어머님은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어서 오열을 터뜨렸다. 

영화가 끝났다. 나를 포함한 모든 관중들은 다 눈가가 촉촉히 젖었다. 어머님은 목이 메어 잠시 말을 잊지 못했지만 드디어 씩씩한 모습으로 관중들을 향해 그 이후에 발생한 일을 얘기해 주었다. 소년이 죽은 그날 밤에 어머님은 의사 선생님한테서 한 동의서를 받으셨다. 그 동의서는 소년이 생전에 서명한 "장기 기증 동의서"이었다. 동의서에는 "내가 죽은 후 내 각막을 기증한다."는 글이 써 있었다. 

여기까지 들어 현장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비로소 그 여자 손님은 바로 소년의 각막을 받아 다시 광명을 볼 수 있게 된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어머님은 일찍 죽은 아들을 많이 원망하셨지만 또 자기의 착한 아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말씀하셨다. 소년의 생명은 다른 식으로 계속 연장되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는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의연히 이 아름다운 세상, 이 세상에서 그를 제일 사랑하는 엄마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소년이 죽지 않았다. 그의 심장도 계속 튼튼하게 뛰고 있었다. 여자는 어머님을 보고 있었고 어머님은 여자를 보고 계셨다. 여자는 눈물을 틀리면서 어머님을 향해 부드러운 목소리로 "어머님"이라고 불렀다. 그때 내가 알았다. 소년은 여자랑 나누는 것은 심장 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그 진심을 담아 있는 진정과 정신도 있었다. 바로 이 순간에 나는 빛을 보았다. 그 빛은 다름 아니라 바로 스크린에서 보았던 소년의 따뜻한 눈빛이었다. 

집에 돌아간 후에 나는 어머님한테 이 사실을 말씀 드렸다. 그리고 나에게 준 18살 생일 선물로 나도 장기 기증 동의서에 서명하고 싶다고 어머니하고 상의했다. 중국 사람을 포함해서 아시아 사람들의 관념으로 사람이 죽은 후 육체가 불완전하면 길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끝까지 어머니는 동의하지 않으셨다. 비록 동의를 받지 못했지만 나는 어머니를 원망하지 않았고 소년한테서 배운 착한 마음과 나눔의 진정한 뜻을 마음속에 깊이 생겼다.

예전에 한 드라마에서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안 보인다고 없는 것이 아니라 이 세상에 있을 것이 다 있다." 이제 나도 이 말의 깊은 뜻을 어느 정도 알게 도이었다. 생명은 그 실체가 없어지더라도 정신만 남아 있으면 길이 또한 영원히 빛날 것이다. 다른 사람하고 소중한 진정과 사랑을 나누는 것도......

밖에 부드러운 바람에 벚꽃잎이 만발하고 있다. 그들은 같은 나무의 양분을 나누면서 자라고 있다. 사람도 이같이 진정을 담아 살 수 있으면 우리의 세상은 더 따뜻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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