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广播听力《读书的女人》,主持人:孙静恩(손정은)。本期介绍:人生态度!每次一小段美文朗读。阅读、听力、发音同步学习。在学习韩语的同时,也带来耳朵与心灵的双重享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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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 속으로 들어가봐. 거기 방이 있어. 작고 작은 방 그 방에 사는 일은 조금 춥고 조금 쓸쓸하고 그리고 많이 아파. 하지만 그곳에서 오랫 살다보면 방바닥에 벽에 천장에 숨겨져 있는 나지막한 속삭임이 들려. 아프니? 많이 아프니? 나도 아파하지만 상처가 얼굴인걸 모르겠니? 우리가 서로서로 비춰보는 얼굴 네가 나의 천사가 내가 너의 천사가 되게 하는 얼굴 조금더 오랫 살다보면 그 방이 무수히 겹쳐져 있다는 걸 알게 돼. 눈물속으로 들어가봐. 거기 방이 있어, 크고 큰 방. 책을 읽어주는 여자가 오늘 펼친 책은 김정란님의 《눈물의 방》입니다. 작지만 아담한 방, 슬프도록 고요한 방, 뜨겁도록 가슴시린 방, 그 뜨거운 방에 갇혀. 밤새도록 눈물 펑펑 쏟아붓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춥고 쓸쓸한 방, 다시 웃지 않을 그 작고 외로운 방, 시간이 흐르면 산다는 건 바로 그런 상처를 아는 방을 갇게 된다는 것, 그방은 크고 큰 나만의 방이라는 걸 깨닫는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