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괄]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적 전통과 훌륭한 문화를 가진 국가로서, 아시아 대륙 동북쪽에 터전을 잡고 살아왔다. 또 우리 조상들은 대대로 평화를 사랑하고 인간을 소…

[개괄] 우리나라는 오랜 역사적 전통과 훌륭한 문화를 가진 국가로서, 아시아 대륙 동북쪽에 터전을 잡고 살아왔다. 또 우리 조상들은 대대로 평화를 사랑하고 인간을 소중히 여겼으며, 지혜와 용기로 오늘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민족 국가로서 꿋꿋하게 살아왔다.

[인간 존중 사상] 우리 겨레는 처음 나라를 세울 때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근본정신으로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弘益人間)의 민주적 사상을 뿌리 깊은 전통으로 삼아 왔다. 홍익인간은 백성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민본주의 사상으로서, 옛날 국왕의 정치 시대를 거쳐 오늘에 이르기까지 우리 정신 속에 기본 이념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곧 홍익인간은 단군 신화에 나타난 우리 민족의 건국이념이자 교육법이 규정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교육 이념이기도 하다. 이 홍익인간의 정신은 윤리 면에서는 인간 존중 또는 인류애로 나타나고, 정치 면에서는 민본 정치의 사상으로 전개되었다. 이러한 생활신조는 우리 조상들의 경천애인(敬天愛人)의 정신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데, 경천애인은 하늘을 공경하고 이웃을 사랑한다는 정신이다. 즉 하늘을 공경하는 마음이 곧 천심이요 거짓 없는 선(善)이라는 뜻으로, 우리가 어느 민족보다도 밝고 평화로운 민주 국민임을 말해 준다.

[인내천 사상] 우리 문화는 유교와 불교의 영향을 많이 받았다. 그래서 생명의 존엄성과 인간 존중의 사상이 화랑도의 세속 오계(世俗五戒)에도 깃들어 있고, 근대 동학에서 유래한 민족 종교인 천도교에서 내세우는 인내천(人乃天:사람이 곧 한울님이다) 사상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인간 존중 정신의 바탕을 이루는 것으로 오늘날의 민주주의 정신을 뜻한다. 이러한 전통적 민주 정신의 바탕 아래 우리 민족은 화합·단결하여 고난을 이기고 나라를 다스려 찬란한 문화를 이어 왔다. 그리고 이러한 민주적인 국민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무한히 뻗어 나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