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세계 대전의 종전] 1917년 미국의 참전과 러시아 혁명은 제1차 세계 대전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시켰다. 소비에트 정부는 세계 대전을 제국주의 국가 간의 …

[제1차 세계 대전의 종전] 1917년 미국의 참전과 러시아 혁명은 제1차 세계 대전을 새로운 국면으로 전환시켰다. 소비에트 정부는 세계 대전을 제국주의 국가 간의 싸움이라 하여 독일과 단독으로 휴전 조약을 맺었다. 이 때문에 독일은 서부 전선에만 힘을 쏟을 수 있게 되었으나 전세는 이미 기울어져 있었다. 1918년 9월부터 동맹국의 일원이던 불가리아·튀르크·오스트리아가 연합군에 항복하고 독일 국내에서도 전쟁 반대의 소리가 높아 갔다. 이 해 11월 마침내 킬 군항에 있던 해군의 반란을 계기로 혁명이 일어나 독일의 빌헬름 2세는 네덜란드로 망명하였다. 그리고 새로 수립된 공화국 정부는 곧바로 연합국과 휴전 조약을 체결하였다. 이로써 4년간 계속된 제1차 세계 대전은 약 l,000만 명의 인명을 희생시키고 연합군의 승리로 끝을 맺었다.

[로마노프 왕가의 최후] 로마노프 왕조는 1613년 모스크바 공국의 내란을 진압한 로마노프가 세운 왕조로 300여 년간 러시아를 통치하였다. 그러나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소비에트 정부가 세워지고 반혁명군과의 싸움은 날로 심해 갔다. 이러한 혼란 속에서 러시아 황제 니콜라이 2세는 황제의 자리에서 퇴위당하고 가족과 함께 에카테린부르크에 갇혔다. 그리고 그해 7월 16일 한밤중에 "다른 곳으로 옮길 터이니 떠날 준비를 하라"는 통고를 받고 그곳을 떠날 준비를 하려고 1층에 모였다가 일가족이 모두 총살당하였다. 이것은 때마침 반혁명군이 그 마을에 진격해 왔기 때문에 황제 일가의 탈환을 두려워한 소비에트의 결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