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과의 관계/신라와의 관계

[당과의 관계]

1. 관계 변화 
고구려 계승 정신이 뚜렷한 발해는 초기에 당나라 및 신라와 날카롭게 대립하였다. 특히 무왕 때는 장문휴로 하여금 당나라의 등주를 공격하게 해 이 때문에 당나라와 신라군의 공격을 받기도 하였다. 그러나 그 후에는 당나라와의 사이에 평화 관계가 성립되어 활발한 무역을 하였다. 

2. 교류 내용
발해의 대당 관계는 경제적·문화적 교류가 주류를 이루었다. 교역은 주로 바닷길을 이용해 산둥 반도의 등주를 거쳐 이루어졌다. 모피와 삼, 말 등을 당에 수출하고 직물과 책 등을 당나라로부터 수입하였다.

[신라와의 관계] 

1. 대립적인 관계
발해는 일찍부터 바다 건너 일본과도 무역을 하면서 바닷길을 개척하였는데, 여기에는 신라에 대한 견제책의 의미도 포함되어 있었다. 건국 이후 발해는 줄곧 신라와는 외교적·문화적 교섭이 없이 대립적인 관계를 유지하였다.

2. 발해와 신라가 대립한 원인
(1) 발해와 신라가 대립한 것은, 고구려를 계승한 나라로 자처한 발해가 고구려를 멸망시킨 신라를 적국으로 생각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실제로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은 당의 이간과 분열책에 그 원인이 컸다. 
(2) 그렇다고 발해와 신라가 서로 같은 민족이라는 의식을 갖지 않은 것은 아니다. 발해가 멸망한 뒤 왕족과 귀족 등 고구려 계통의 지배층이 고려로 귀순한 것이 이러한 사실을 잘 말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