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의 출현 배경/창시 및 교리/동학의 성격

[동학의 출현 배경]

인간은 사회가 혼란하고 민심이 불안해지면 종교에 의지하는 경향이 있다. 조선 후기에 유교는 백성들의 생활에 도움을 주지 못했고, 불교도 내세만을 생각하고 산속으로 들어가 세력을 잃었다. 도교 또한 당장 굶주리고 시달리는 백성들의 힘이 되어 줄 수는 없었다. 이에 비해 천주교는 백성들의 위안이 되어 줄 새로운 종교이기는 했으나, 천주교를 몰고 온 서양 세력에 대한 두려움으로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타난 새로운 종교가 동학이다.

[창시 및 교리]

동학은 1860년(철종 11년)에 경주 사람 최제우가 예로부터 내려오는 민간 신앙과 유교·불교·선교(도교) 3교에 토대를 두고 새로운 민족 종교로서 창시하였다. 그리하여 '사람이 곧 하늘'이라는 '인내천'의 가르침을 내세워 모든 인간은 평등하다고 주장하였다.

[동학의 성격]

동학은 단순한 신앙 운동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외세의 침략적 접근과 천주교의 전파가 우리 사회를 위협한다는 생각에서 우리의 것을 지키고자 하였으며, 동시에 어지러운 정치와 사회를 바로잡고 민생을 구하려는 사회 운동도 활발하게 전개하였다.

<더 알아보기>

[동학의 교단 조직]

동학은 창시 이후 각지에 조직된 포·접의 포주, 접주 또는 대접주를 통해 교세를 확대해 나갔다. 접주 또는 대접주로 하여금 여러 포를 통솔하게 하고, 각 포 사이의 원활한 사무 처리를 위해 교장·교수·도집·집감·대정·중정의 여섯 가지 직분을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