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문 중심의 사회/문벌 귀족의 성장과 쇠퇴

[가문 중심의 사회]

고려 전기 사회는 문벌 중심의 귀족 사회였다. 또 고려 시대에는 모든 사람이 성(姓)을 갖게 되었고, 같은 성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대가족 중심의 친족 공동체를 이루었다. 이렇게 성을 중심으로 대가족을 이루어 살게 되면서 서로 자기 성씨를 자랑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이 시기에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그 사람이 가지고 태어난 신분과 가문이 더욱 중시되었다. 가문이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면 자동적으로 귀족이 되어 나라로부터 관직이나 토지 등 여러 가지 특권을 부여받았다.

[문벌 귀족의 성장과 쇠퇴] 

고려 초기의 귀족들은 대개 후삼국 시대의 지방 호족 출신으로 나라의 건국과 제도 정비 과정에서 공을 세우거나, 과거에 급제해 높은 관리가 된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지키고 발전시키기 위해 문벌이 좋은 집안과 혼인하거나 왕실과 혼인해 권세를 누리려 하였다. 고려 시대의 정치는 이런 족벌 세력에 의해 좌우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문벌을 중시하는 귀족 중심의 사회는 폐해가 드러나기 시작해 결국 무신의 난으로 무너졌다. 무신의 난 이후 고려 사회는 문벌보다는 실력을 중시하려는 경향이 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