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순의 중요성] 글자를 쓰는 순서가 '필순'이다. 한자의 필순은 꼭 그렇게 써야 한다는 절대적인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쓰이고 있는 바른 필순은 오랜…

[필순의 중요성] 글자를 쓰는 순서가 '필순'이다. 한자의 필순은 꼭 그렇게 써야 한다는 절대적인 규칙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 쓰이고 있는 바른 필순은 오랜 세월에 걸쳐 써 온 경험에 따라 정해진 것으로 가장 쓰기 쉬운 순서인 것이다. 글자를 능률적으로 써서 쓸데없이 힘이나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글자의 모양을 바르게 잡기 위해서는 바른 필순을 익혀 두는 것이 중요하다.

[필순의 기본 원칙] 필순은 점이나 획을 더하고 짜맞추어 글자를 이루는 순서이다. 먼저 쉬운 글자의 기본적인 필순을 익히고 그것을 복잡한 글자에 응용하면 된다. 한자의 필순에는 다음과 같은 기본적인 원칙이 있다. 곧 위에서 아래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쓰는 원칙이 그것이다.  먼저 한자는 윗부분부터 쓰기 시작해 아래로 써 내려가는데, 예를 들어 '三(석 삼)' 자를 쓸 경우 위에서부터 차례로 써 내려가면 된다.  또 글자의 왼쪽 부분부터 쓰기 시작해 오른쪽으로 써 나가는데, '川(내 천)' 자를 쓸 때 이와 같이 쓰면 된다.

[필순의 일반 규칙] 필순은 글자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으나 위의 기본 원칙을 바탕으로 해서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쓰는 규칙이 있다. 첫째, 가로 획을 먼저 쓰는 경우이다. '十' 자처럼 가로획과 세로획이 서로 엇걸려 있을 때에는 일반적으로 가로획을 먼저 쓴다. 둘째,  세로획을 먼저 쓰는 경우이다. '田' 자와 같이 가로획과 세로획이 서로 엇갈릴 경우에는 세로획을 먼저 쓴다. 셋째, 한가운데 부분을 먼저 쓰는 경우이다. '小' 자와 같이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좌·중·우로 이루어졌을 경우에는 한가운데 '?' 부분을 먼저 쓴다. 그러나 '川' 자와 같은 경우에는 필순의 기본 원칙대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차례로 써 나간다. 또 '火' 자와 같이 양쪽 점을 먼저 쓰고 다음에 가운데 부분을 쓰는 예외도 있다. 넷째, 에운담을 먼저 쓴다. '同' 자와 같은 글자에서 안을 에워싸고 있는 바깥 둘레를 에운담이라 하는데, 이런 글자는 에운담부터 쓰고 안을 쓴다. 다섯째, 글자 전체를 꿰뚫는 세로획은 맨 나중에 쓴다. '中' 자와 같이 가운데로 세로 꿰뚫은 세로획 '?'는 맨 나중에 쓴다는 뜻이다. 여섯째, '母' 자와 같이 글자 전체를 꿰뚫는 가로 획 'ㅡ'은 맨 나중에 쓴다.  '世' 자와 같이 가로획을 맨 먼저 쓰는 예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