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기 시대와 철기 시대의 중간 단계로, 청동으로 도구를 만들어 쓴 시대.

석기로 농사를 짓고 사냥을 하던 원시인들은 우연한 기회에 불길이 닿았던 바위 틈에서 녹아 나오는 구리를 발견하였다. 이 구리야말로 인류가 최초로 발견한 금속이었다. 그 후 주석이 발견되었으며, 인류는 구리와 주석을 적당히 섞으면 훨씬 단단하고 질긴 물질이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구리와 주석을 섞은 것이 곧 청동이라는 금속이다. 청동을 이용하여 여러 가지 도구를 만들어 썼던 시대를 청동기 시대라고 한다.
[기원]
인류가 청동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여 무기와 도구를 만들어 쓴 시기는 메소포타미아의 초기 왕조 시대이다. 우리나라에서 청동기를 만들어 사용한 것은 기원전 1000년경부터였다.

[영향]
청동기로 무기를 만들 수 있게 되자 사회적으로 큰 변화가 일어났다. 부족장의 권한이 강화되었고, 지배하는 계급과 지배를 받는 계급이 생겨 계급 사회를 형성하였다. 또 청동기가 개발되면서 교역의 범위가 넓어지자 수레와 배가 발명되었고 농사나 전쟁에 소와 말을 이용하게 되었다. 따라서 청동기라는 우수한 무기를 가진 부족이 다른 부족을 정복함으로써 초기 국가 형태가 나타나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청동기 유물]
우리나라의 청동기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은 칼과 방패, 거울, 방울 등이다. 특히 현재 전해지는 세형 동검, 팔두령, 다뉴세문경 등은 정교한 주조 기술을 보이고 있다. 이 시기의 무덤의 형태는 대개 고인돌과 돌널무덤이다. 청동기 외에 원통 모양의 민무늬 토기도 만들어 음식물을 저장하는 데 사용하였다. 또 농기구나 공구는 청동기보다 간석기를 많이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