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 탐사] 태양에 가장 가까이 있는 행성은 수성이다. 옛날 사람들은 맨눈으로도 잘 관찰했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공기가 탁해져서 망원경으로도 관찰하기가 어렵다. …

[수성 탐사]
태양에 가장 가까이 있는 행성은 수성이다. 옛날 사람들은 맨눈으로도 잘 관찰했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공기가 탁해져서 망원경으로도 관찰하기가 어렵다. 1974년 매리너 10호 우주선이 보내온 사진으로 수성의 표면이 달과 매우 비슷하여 운석 구덩이가 곳곳에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렇게 그 표면을 확실하게 찍을 수 있는 것은 수성에 공기가 없기 때문이다.
2004년 미국이 발사한 메신저호가 2008년 수성에 근접하여 1200장의 사진을 보내왔다. 메신저호는 2011년 수성 궤도로 진입하여 1년간 탐사활동을 할 예정이다. 매러너호는 수성 지표의 절반 정도만을 탐사하였으나 메신저호는 수성의 전체 표면을 탐사하여 수성에 대한 많은 궁금증이 풀릴 것으로 기대된다.
[금성 탐사]
수성 다음으로 태양에 가까운 행성은 금성이다. 금성은 지구에 가장 가까이 있지만 지구의 공기보다도 더 짙은 대기층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망원경으로는 그 표면을 볼 수 없다. 제일 먼저 금성에 보낸 우주선은 1961년 소련의 베네라 1호였으나 성공하지 못하였다. 미국의 매리너 2호가 그 이듬해에 금성에 3만 5000km까지 접근하면서 탐사에 성공하였다.
그 후 미국은 매리너 5호와 10호를, 소련은 두 개의 베가 우주선을 보내서 금성의 대기와 표면을 탐사하였다. 2005년 유럽우주국은 금성 탐사선 비너스 익스프레스호를 발사하였다. 비너스 익스프레스호는 2006년 금성 궤도에 진입하여 금성의 남극지대를 촬영한 사진을 지구로 보내왔다.
[금성의 특징]
금성의 공기층을 이루고 있는 물질은 이산화탄소가 97%를 차지하고, 물을 비롯한 다른 화합물은 극히 미량이다. 이 공기의 두께는 약 25km이며, 너무 짙은 공기이기 때문에 태양의 빛은 거의 전부 차단되어 지표면은 낮에도 밤과 같이 어둡다. 이렇게 태양의 열이 공기에 거의 흡수되어 버리기 때문에 고도 50km인 공기층의 온도는 300℃ 정도로 대단히 높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고도가 낮아짐에 따라 온도는 계속적으로 올라가서 지면의 온도는 737℃에 이른다. 이것은 금성 대기의 온실 효과 때문이다.
한편, 금성의 지면은 탐사선에서 보낸 레이더로 조사되었는데, 금성의 북위 65˚에 1만m보다 더 높은 봉우리가 발견되었다. 대체로 지구보다는 굴곡이 심하지 않지만, 지면의 모습은 예전에 바다가 있었던 자리가 있는 것이 지구와 대단히 흡사하다.
레이더로 조사된 금성의 자전 속도는 대단히 느리다. 한 번 자전하려면 243일이나 걸린다. 이것은 금성이 태양 둘레를 도는 공전 주기인 224일보다도 더 오래 걸리는 것이다. 즉, 금성은 하루가 1년보다 더 긴 불가사의한 행성이다. 그뿐만 아니라 지구나 다른 행성들은 모두 서에서 동으로 자전하는데, 금성은 반대로 동에서 서로 자전하고 있다.
[더 알아보기-금성의 온실 효과]
금성의 공기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이산화탄소는 태양의 빛과 열을 차단하지만, 일단 뚫고 들어온 열은 다시 뺏기지 않고 가두어 두는 역할도 한다. 이렇게 조금씩 쌓인 열은 마침내 금성의 표면 온도를 700℃ 이상으로 높게 만든다. 마치 온실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