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学,就是用语言塑造形象反映社会生活,又用极强烈的感染力影响社会生活。我们为具备一定阅读基础的童鞋准备的韩国文学名作大餐,希望大家提高阅读的同时,感受这些文学作品中的优美文字感情和艺术表现手法。

일락서산06 — 이문구
日落西山06 — 李文求

그녀로서는 어쩔 수 없을 말버릇이었지만 할아버지 앞에서는 무엄한 말이었다. 그러나 할아버지는 잘 참았다.
对于她来说,这只是脱口而出的习惯,但是对爷爷来说却是放肆的话。不过爷爷忍下了。

“그래 늬 이릠은 무엇이라 부르더냐?”
“那,你叫什么名字?”

“먼젓것인디유.”
“还是原来的。”

“먼젓것이라…… 아직 이릠이 웂더란 말이렷다.”
“原来的,你是说你没有名字吗?”

“…….”
“……”

“늬 에미가 너를 즘촌〔店村 : 질그릇 굽는 마을〕 옹기 틈목에서 풀었다더구나……. 오날버텀 이릠을 옹젬(甕點)이라 허거라. 옹젬이가 무던허겄구나.”
“听说你妈妈在店村的瓮器间生的你……从今天开始你就叫瓮点吧。瓮点还凑合吧。”

할아버지는 그렇게 즉흥적인 작명을 했는데, 호적부에도 그대로 올라갔음은 두말할 나위 없는 일이었다.
爷爷就这样即兴起了名字。这个名字当然也上到了户籍。

옹점이는 어른 앞에서는 소견이 넓었고 아이들에게는 남달리 인정이 많았다. 그릇을 잘 깨는 덜렁쇠였고, 참새 못잖게 수다쟁이이기도 했다. 나물 바구니가 차도록 헛묘 앞에서 떠날 줄 모르던 할아버지를 볼 적마다 그녀는 그녀 깜냥대로(나름대로) 집에 들어오면 으레껀 나물 바구니를 뜰광에 내던지며,
瓮点儿在大人面前,显得很懂事,对小孩儿也格外有人情味。不过她也是一个经常打碎东西的马虎蛋,而且是一个一点儿不比麻雀差的贫嘴。每次看到野菜篮子都已经装满了,爷爷还伫立在假坟前不愿离开的时候,她自己回到家里习惯性地把菜篮子往院子里咣当一扔:

“아씨, 나리만님두 봄을 타셔서 심난허신개비데유.”
“少夫人,老爷看起来也怀春啊,好像心里乱糟糟的啊。”她用大嗓门嚷嚷道。

그 큰 목통으로 떠들어 댔던 것이다. “저것…… 저 방정머리는 원제나 철 들어 고쳐질거나. 쯧쯧쯧…….”하며, 어머니는 그 수선에 혹시 어디 나들이하셨다가 낙상이라도 했단 말인가 싶어 꾸리고 있던 반짇고리를 밀쳐 놓게 마련이었다.
“瞧瞧……这小倒霉鬼什么时候才能懂事啊?啧啧啧……”说着话,妈妈因为瓮点儿的吵嚷,也开始担心老爷子在外面散步时跌倒出事儿,连手中的针线活儿都放下了。

“나리만님은 당신 헛뫼 써 둔 것이 옝 걸리시는 모냥이던디유.”
“老爷看上去,好像挺牵挂自己的假坟啊。”

“너는 그만 좀 나서라.”
“你就不用瞎搅和了。”

어머니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게 바구리 것은 뭐라는 게냐?” 그것이 사랑에서 즐겨 찾는 국거리인 줄 번연히 알면서도 짐짓 그렇게 묻는 거였다.
妈妈长长地叹了口气,问道:“篮子里装的是什么?”她明知里面装的是厢房那边经常用来做汤的菜,还故意问道。

“나리만님 즐겨허시는 나승개허구 소리쟁이유……. 참 해두 오라지게 질다……. 쌍고동 울어울어 연락선은 떠난다아…….”
“老爷爱吃的荠菜和苦菜……真是,日头真长啊……。汽笛嗡嗡响啊响,渡轮出发啰……”

그녀는 귀동냥하여 남은 콧노래를 불러 가며 아궁이 앞에서 나물 다듬기를 시작한다. 나이보다 숙성했던 그녀는 그때 이미 사춘기에 들어 있은 모양이었다.
她用鼻子哼着听来的歌,坐在灶坑前择菜。因为比年纪早熟,她那时好像已经进入青春期了。

“반평생을 믱당, 믱당 허셨는디, 터앝머리에 그런 자리가 있는 줄도 모르고 또박 십여 년이나 산을 챚어 댕기셨으니 여북허시겄네.”
“喊了半辈子明堂、明堂,却不知道那块地就在屋边地头上,连着十几年上山找来找去的,吃了多少苦啊。”

어머니는 할아버지를 이해하고 있었다. 정말 할아버지는 자신의 안식처를 찾기 위해 볼 줄 안다던 지관(地官, 풍수 지리설에 따라 집터나 묏자리 따위를 가리어 잡는 사람)이란 지관은 모조리 수소문하여 불러 모았고, 지관을 앞세워 높고 먼 산 가림 없이 허다한 산을 뒤졌더라고 했다.
妈妈很理解爷爷。爷爷为了挑选自己的坟地,只要有会看风水的风水先生,都要找上门去求教一遍,还领着风水先生踏遍了远近所有的山野。

 词 汇 学 习

안식처:安息之处。

그곳은 영혼의 안식처이다.
这个地方是对心灵的抚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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