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즈 칸의 등장] 남송과 금나라가 대립하고 있던 12세기에 북쪽 몽골 고원에서는 몽골 족의 새로운 유목민 세력이 움트고 있었다. 몽골 족은 10세기 이래 거란의 …

[칭기즈 칸의 등장] 남송과 금나라가 대립하고 있던 12세기에 북쪽 몽골 고원에서는 몽골 족의 새로운 유목민 세력이 움트고 있었다. 몽골 족은 10세기 이래 거란의 지배 밑에서 여러 부족으로 흩어져 있었는데, 거란의 멸망 후 통일의 기운이 일어났다. 13세기 초에는 그들 중에서 테무친(칭기즈 칸의 본명)이라는 영웅이 나타나 여러 부족을 통일하였다. 1206년에 그는 쿠릴타이(부족장 회의)에서 칸(대왕)으로 추대되어 칭기즈 칸이란 칭호를 받았다.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제국 형성] 칭기즈 칸은 강력한 통치 조직을 갖춘 다음 유목 생활에서 다져진 날쌔고 용감한 기병 부대를 이끌고 사방을 정복해 나갔다. 그는 처음엔 이웃의 서하와 금나라를 공격 목표로 삼았으나, 동서 무역로를 확보하기 위해 서쪽으로 진격하여 나이만(튀르크 족의 일파)과 호라즘 왕국을 정복하고 중앙아시아 일대를 손에 넣었다. 이어 남쪽으로 군사를 돌려 인도에 침입하는 한편 다른 부대로 하여금 러시아 남부를 원정하게 하였다. 칭기즈 칸은 1227년에 서하를 멸망시키고 다시 금나라를 공격하던 도중에 병사하였으나 그의 정복 사업은 자손들에게 계승되어 인류 역사상 최대의 제국을 형성하였다.

[쿠릴타이] 몽골 어로 '집회'를 뜻한다. 유목민의 장로 회의로 오환·선비 등에서도 비슷한 풍습이 있었다. 몽골 제국에서는 선거·추대·약탈·원정 등의 중요 국사를 의논하는 국가적 회의를 가리킨다.

[칭기즈 칸] 몽골 제국의 창건자로 어릴 때 이름은 테무친이다. 그는 몽골 고원의 여러 부족을 통합하고 1206년 쿠릴타이에서 칸으로 선출되어 칭기즈 칸이란 칭호를 받았다. 그 후 그는 우수한 기병대를 이끌고 서하·금·서요·북서 인도·서남아시아·남러시아 지방을 차례로 정복하여 세계적인 대제국을 건설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