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이나 느낌이 깨끗하고 시원하다는 의미를 나타낼 때 이처럼 ‘산뜻하다’라고 쓰곤 한다. 그런데 ‘산듯하다’라고 쓰는 경우도 종종 볼 수 있다. ‘산뜻하다’는 표현이 더 많이 쓰이다 보니 ‘산듯하다’는 ‘산뜻하다’를 잘못 표기한 것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산듯하다’ 역시 표준어다. 표준국어대사전을 찾아보면 ‘산뜻하다’는 ‘산듯하다’보다 센 느낌을 주는 말이라고 풀이돼 있다.
‘산뜻하다’보다 더 큰 느낌을 주는 단어도 있는데, 바로 ‘선뜻하다’이다. “선뜻한 바람이 부는 걸 보니 가을이 머지않았다” 등과 같이 쓰이는 낱말이다. 그렇다면 ‘산뜻하다’와 ‘산듯하다’가 모두 표준어이듯 ‘선뜻하다’와 ‘선듯하다’도 둘 다 바른 표현일까. 정답을 이야기하자면 ‘선듯하다’는 표준어가 아니다. 간혹 “선듯한 바람이 불어왔다” 등에서처럼 ‘선듯하다’라고 쓰인 문장을 볼 수 있지만 ‘선듯하다’는 표준어가 아니므로 ‘선뜻하다’로 고쳐 써야 바른 표현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