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스팅에서는 윤동주의 시를 몇 편 적어봅니다.
今天让我们来品读几首尹东柱的诗。

이미 배워서 친숙한 시라고 해도, 윤동주의 시는 두고두고 읽을 때마다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윤동주의 시를 읽으면서 윤동주의 고뇌와 생각들을 짐작해 보셔도 좋고, 지금 나의 상황을 시의 화자에 이입시켜 보아도 좋을 듯 합니다.
即使已经对这些诗非常熟悉,但尹东柱的诗每每读来都会有不同的感受。在读诗的时候,我们可以推测尹东柱的苦恼和想法,也可以结合自己的情况与作者感同身受。

윤동주 시와 함께 시의 감성에 푹 빠져드는 하루를 보내세요!
和尹东柱的诗一起度过诗情画意的一天吧!

 

서시
序诗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仰望天空,直到生命最后一刻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心中没有一丝愧疚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即使是轻拂树叶的微风

나는 괴로워했다.
也令我感到痛苦。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我要以讴歌星星的心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去热爱正在消亡的一切

그리고 나한테 주워진 길을
命运注定的道路

걸어가야겠다
我会坚定地走下去

오늘밤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
今夜,微风依然轻抚晚星

 

자화상
自画像

산모퉁이를 돌아 논가 외딴 우물을 홀로 찾아가선
绕过山角,独寻田边一口孤井

가만히 들여다봅니다.
细细观察。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井中映天,月明云淡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읍니다.
清风秋波,徐徐荡漾。

그리고 한 사나이가 있읍니다.
还有一名男子。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无奈心中对他不喜,转头离去。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离去途中,深觉男子可怜。

도로 가 들여다보니 사나이는 그대로 있읍니다.
便返回孤井,而他还在那里。

다시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可我心中仍是不喜,再度离去。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그리워집니다.
离去途中,却对他思念泛滥。

우물 속에는 달이 밝고 구름이 흐르고 하늘이 펼치고
而井中映天,月明云淡

파아란 바람이 불고 가을이 있고
清风秋波,徐徐荡漾

추억처럼 사나이가 있읍니다.
还有一名男子,如梦似幻。

 

별 헤는 밤
数星星的夜晚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季节变换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秋意渲染天空。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我无忧无虑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 듯합니다.
仿佛要数尽漫天繁星。

 

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刻在我心上的几点繁星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数不尽、数不明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因为到来的黎明,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因为剩余的夜晚,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因为我还没有结束的青春。

 

별 하나에 추억과
一颗星星是回忆

별 하나의 사랑과
一颗星星是爱恋

별 하나에 쓸쓸함과
一颗星星是凄凉

별 하나에 동경과
一颗星星是憧憬

별 하나에 시와
一颗星星是诗歌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一颗星星是母亲,母亲,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母亲,我给每个星星

아름다운 말 한 마디씩 불러 봅니다.
都起了美丽的名字。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小学同桌的名字和,

패, 경, 옥
贝、景、玉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这些异国少女的名字和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已经成为孩子母亲的女孩子的名字,还有穷邻居的名字,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鸽子、小狗、兔子、骡子、獐子、小鹿,还有弗朗西斯·雅姆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의 이름을 불러 봅니다.
和赖内·马利亚·里尔克这些诗人的名字。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他们都在遥不可及的地方。

별이 아스라히 멀듯이,
恍如星星一样遥远,

어머님,
母亲,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계십니다.
还有您,也在遥远的北间岛。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我思念所有一切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在洒满星光的山岗上

내 이름자를 써 보고,
写下我的名字,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再用泥土掩埋。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彻夜鸣叫的虫子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因为羞愧的名字而悲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如果寒冬过去,春天也能走向我的星星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
如同坟头上绿草茵茵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在写有我名字的山岗上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青草也会肆意生长吧。

 

참회록
忏悔录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在遍布蓝色锈迹的铜镜里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留下我的面容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不管是哪个朝代的遗物

이다지도 욕될
都显得不甚光彩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我把忏悔的内容缩略一行

- 만 24년 1개월을
-满24年零1个月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왔던가
活着,期待着什么样的喜悦呢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明天或者后天,在某个快乐的日子里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我还要写一行忏悔录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那时,那么年轻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为什么曾写下如此羞涩的告白呢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每到夜晚,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用手掌脚掌,擦拭我的镜子

 

그러면 어느 운석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只有这样,陨石下踽踽独行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尽显悲伤的背影

거울 속에 나타나 온다.
才能映照在镜子之中。

 

편지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写尽思念,不如无言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就只写岁月流逝吧

긴긴 사연을 줄줄이 이어
滴滴点点,娓娓道来

진정 못 잊는다는 말을 말고
情真意切,不如忘却

어쩌다 생각이 났었노라고만 쓰자
就只写万千思绪吧

그립다고 써보니 차라리 말을 말자
写尽思念,不如无言

그냥 긴 세월이 지났노라고만 쓰자
就只写岁月流逝吧

긴긴 잠못 이루는 밤이면
如果夜晚久久无法入睡

행여 울었다는 말을 말고
不提怆然涕下

가다가 그리울 때도 있었노라고만 쓰자
就只写我也曾时常想起吧

今日词汇:

우러르다【动词】仰望

스치다【动词】略过

산모퉁이【名词】山角

가엾어지다【动词】(变得)可怜

까닭【名词】缘由

아스라이【副词】依稀

언덕【名词】山岗

이다지도【副词】这么

욕되다【动词】不光彩

句型语法:

행여

1.万一;如果。和语尾“”、“”搭配使用。

행여 시험에 떨어지더라도 너무 상심하지는 마.

没考上的话也不要太气馁。

 

2.或许;恐怕。用于否定句或疑问句。

행여 비가 올까 하는 마음에 나는 우산을 가지고 외출했다.

我怕可能会下雨,带着伞出门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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