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학의 선구자 이수광/한백겸과 김육의 사상/유형원의 사상/박세당과 홍만선의 사상/이익의 사상

[실학의 선구자 이수광]

1. 활동
실학의 선구자는 광해군 때의 학자 이수광으로, 그의 새로운 사상은 중국과의 접촉을 통해 싹텄다. 그는 여러 차례 명나라에 사신으로 가서 학문적 시야를 넓혔다. 그리하여 화포 등 서양 문물을 소개하는 한편, 중국으로부터 마테오 리치가 지은 《천주실의》를 가져와 그 내용을 소개하였다.

2. 지봉유설
이수광이 지은 《지봉유설》은 일종의 백과사전으로 천문, 지리, 정치, 문학 동식물, 인물 언어 등 여러 분야를 다루고 있다.
 
[한백겸과 김육의 사상]

1. 한백겸
이수광과 같은 시대에 활동한 한백겸은 조선의 역사와 지리를 고증학적으로 연구하려는 학풍을 열었고, 우리나라 지리책인 《동국지리지》를 썼다.

2. 김육
인조과 효종 때의 김육은 청나라 사신으로 갔다가 서양의 역법을 배워 와 시헌력을 만들었다. 그는 대동법을 충청도와 전라도에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였고, 동전과 수차 사용을 건의하는 등 이용후생(기구를 이용하고 의식주 등 국민의 생활을 넉넉하게 함)에 힘썼다.

[유형원의 사상]

1. 활동
실학 사상은 유형원에 이르러 폭이 더욱 넓어지고 비로소 학문으로서의 위치를 확보하였다. 그는 양반 가문에서 태어났으나 벼슬을 하지 않고 농촌 사회에서 겪은 구체적인 경험을 토대로 일생을 학문에 몰두하였다.

2. 반계수록
유형원은 국가 운영과 개혁에 관한 저서 《반계수록》을 지었는데, 그는 이 책에서 종래의 전제(토지 제도), 관제(정치 제도), 병제(군사 제도) 등 여러 가지 제도에 대해 논하고 개혁을 주장하였다.

[박세당과 홍만선의 사상] 

1. 박세당
박세당은 《사변록》을 지어 성리학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농업에 관한 저서 《색경》을 지었다.

2. 홍만선
홍만선은 농업과 의학을 연구하고 《산림경제》를 집필하였다.

[이익의 사상]

실학을 더욱 발전시킨 사람은 영조 때의 이익이다.

1. 성호사설
이익은 실학 연구에 일생을 바쳐 대표적인 저서 《성호사설》을 지었다. 이 책은 천지, 만물, 인사, 경사, 시문의 5개 부문으로 나누어 부문마다 고증을 덧붙인 백과사전이다. 그는 여기서 토지 제도의 개혁, 노비 해방, 과거제 폐지, 양반의 생업 종사 등 사회 제도 개혁의 방법을 제시하였다.

2. 성호학파 형성
서양의 과학과 기술에도 흥미를 가지고 관찰하여 연구하는 한편, 안정복과 이중환 등 많은 제자를 키워 성호학파로 성장시켰다. 그 제자들의 활동으로 영조 및 정조 때에 실학이 크게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