由《汉江怪物》导演奉俊昊执导、朴赞郁制片,“美国队长”克里斯-埃文斯,奥斯卡最佳女配角得主蒂尔达-斯文顿,以及韩国实力演员宋康昊领衔主演的好莱坞电影《雪国列车》已正式定档3月17日正式公映。来抢先看看该片的亮点吧!

봉준호는 하나의 장르다.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를 통과하면서 봉준호의 것이라 얘기되는 특성들이 생겨났다. 극한의 상황에서 역설적인 웃음을 만들어내는 ‘봉준호식 유머’라든가, 장르영화를 지역정치학에 대입시켜 비틀어내는 ‘봉준호식 탈장르성’ 같은 것들 말이다. ‘설국열차’의 호오(好惡)를 가르는 중심엔 옅어진(졌다고 보는) 봉준호리즘(?)이 있다. 실제로 한국의 특수한 지리적 분위기가 탈수된 자리에 봉준호가 구축한 것은 인류 보편의 정서다. ‘설국열차’가 그의 이전 작품들과 비교해 이질적인 느낌이 크다는 일각의 시선은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봉준호스러운 것은 퇴색된 것일까? 그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봉준호스러운 것을 대체하는 새로운 봉준호스러움이 자라난 것일 뿐.
奉俊昊就是一种类型。《绑架门口狗》、《杀人回忆》、《怪物》、《母亲》一系列电影形成了奉俊昊特有的风格。即,在极端的情况下制造出反讽笑点的“奉俊昊式幽默”,将地区政治学植入类型电影而形成的“奉俊昊非类型性”。《雪国列车》中奉俊昊lism在区分好恶中弱化。在韩国特殊的地理氛围减弱的情况下,奉俊昊构筑的是人类普遍的情绪。有人评价《雪国列车》不同于他的前作,确实如此。那么是奉俊昊风格褪色了吗?我认为并不是。只是产生了新的奉俊昊风格,代替了他以往的风格。

화끈한 액션이나 천만 기운이 넘치는 영화를 기대하며 극장문을 열었다면 적잖이 당황할 관객이 적지 않을 것이다. ‘설국열차’는 여러 부분에서 관객이 예상한 길을 탈선하는 영화다. 예측을 거스르는 줄거리, 냉정한 캐릭터 운용, 시시각각 옷을 바꿔 입는 미술디자인, 심지어 그 비좁은 공간을 망원렌즈로 잡아내는 박력까지. ‘설국열차’는 기존에 우리가 알고 있던 봉준호식 작업물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할리우드식의 빤한 장르물도 아니다. 그러니까 이건 다른 의미에서의 영락없는 봉준호 영화인 셈이다. 한국적 정서 같은 말에 기대지 않고 말들어낸 봉준호식 영화 말이다.
很多期待看到激烈武打或宏伟大片的人进入影院后一定会感到意外。《雪国列车》在很多方面都超出了观众的预料。无法推测的剧情简介、冷静的选角、时时刻刻变幻的美术设计、甚至用远镜头拍摄狭小空间的魄力。《雪国列车》虽然不是我们想象中的奉俊昊式作品,但也不是浅显的好莱坞式大片。所以这可以算是另一种意义上的典型的奉俊昊电影,是不依靠韩国式的情绪制作出来的奉俊昊电影。

‘설국열차’는 문제적 영화다. 논쟁을 일으켜서 문제적 영화라는 게 아니다. 다양한 해석의 여지가 열려있다는 점에서 문제적 영화다. 계급, 이데올로기, 인종차별, 신자유주의 등 다양한 단어가 ‘설국열차’ 앞에서 설전 중이다. 봉준호 스스로도 “그 다양한 해석에 놀랄 때가 있다”고 했는데, 자신이 의도한 것 이상의 의미를 부여받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설국열차’는 확고한 정치적 메시지를 장착한 영화이지만 특정한 이데올로기에 얽매인 영화는 아니다. 커티스를 위시한 꼬리표 칸 사람들에게 계급이니 정치니 하는 단어들은 썩 어울리지 않는다. 이들을 움직이게 한 것은 그저 자유에 대한 열망, 하루라도 인간적으로 살고 싶은 본능이다. “자기를 둘러싼 시스템에서 탈출하고 싶은 욕망을 그린 작품”이라는 봉준호의 얘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다. 그런 면에서 ‘설국열차’는 희망에 대한 영화라고도 할 수 있다. 희망이 미완성일 때 희망은 가장 강렬한 법이다. 이 속성을 이야기의 동력으로 강력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는 점에서 ‘설국열차’는 영리하다.
《雪国列车》是一部留有问题的电影。不是因为它引起了争议,而是它留下了多种多样解读的余地,阶级、意识形态、种族差别、新自由主义等多种主题的争论。奉俊昊自己也说过“很意外会有这么多种解读”。能无意中赋予这么多意义,这也算是一种能力。《雪国列车》虽然带有明确的政治讯息,但并不代表某一种特定的意识形态。对于以Curtis为首的末节车厢人们而言,阶级、政治这类的词都不合适。让他们行动起来的是对自由的渴望,是出于想早日活得像个人的本能。奉俊昊说过“这部作品描绘了想打破束缚的体系并逃脱的渴望”,从这点上来说《雪国列车》是一部关于希望的电影。希望在未完成的情况下总是最强烈的。这个属性是推动故事强烈发展的动力,从这点来看《雪国列车》是很有智慧的。

봉준호는 각 칸의 공기를 다양하게 포착하려 애쓴다. ‘설국열차’에서 각 칸은 씬이 되고, 시퀀스가 되는 동시에, 각기 다른 장르가 된다. 즉 SF로 규정된 ‘설국열차’는 엄밀히 말해 SF이면서 SF가 아니다. 전체적인 폼새는 SF가 맞지만 SF라는 장르 안에 다양한 장르가 동거하기 때문이다. 가령 영화의 문을 여는 꼬리칸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다름 아닌데, 이 칸의 이야기만 뚝 떼어나면 ‘설국열차’는 홀로코스트 영화가 된다. 머리칸을 향해 전진할수록 영화의 장르는 방사형처럼 뻗어나간다. 장르가 크게 굴곡을 일으키는 첫 번째 지점은 꼬리칸 사람들과 진압군이 물리적 충돌을 일으키는 칸이다. 도끼와 칼을 이용한 대규모 액션이 펼쳐지더니, 급기야 페이크 다큐멘터리의 한 장르인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방식이 더해져 공포물로 변모한다. ‘카모메 식당’을 임대한듯한 유유자적한 분위기의 ‘초밥 식당칸’과, 팀 버튼이 연출했다고 해도 믿을법한 판타스틱한 상류층 아이들의 ‘교실 칸’도 빼놓으면 아쉽다. ‘설국열차’는 봉준호의 상상력이 함께 달리는 영화다.
奉俊昊努力捕捉每节车厢的不同氛围。《雪国列车》中每节车厢都是一个场景,形成顺序的同时,也形成了各自不同的类型。虽然《雪国列车》被划分到科幻电影,但严格来说它是科幻但又不完全是科幻。从整体来看是科幻的,但在科幻这个类型中有伴有其他多种类型。电影开头的末节车厢与奥斯维辛集中营无异,如果只把这节车厢的故事拿出来的话,《雪国列车》就是一部大屠杀电影。随着渐渐向头节车厢前进,电影的类型也放射开来。类型的第一个大的转折点发生在末节车厢的人们和镇压军发生肢体冲突的那节车厢。使用斧头和剑展开大规模打斗,这才从伪纪录片类型之一的Found Footage拍摄方式变成了恐怖片。如同《海鸥食堂》里那样悠闲自适的“寿司食堂车厢”和堪比Tim Burton导演功力的上层孩子的梦幻“教室”车厢,都是必不可少。《雪国列车》融合了奉俊昊的想象力。

틸다 스윈튼은 우리가 그녀에게 기대했던 만큼, 혹은 그 이상을 보여준다. 송강호는 분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지만 비중은 (예상보다) 크다. 크로놀에 매순간 취해있는 남궁민수는 아이러니하게도 열차 안에서 가장 ‘깨어 있는 자’다. 모두가 기차의 앞문을 뚫는데 혈안이 된 상황에서 ‘또 다른 문’을 바라보는 건 그가 유일하다. 결국 봉준호의 이상을 실어 나르는 건 그의 오랜 파트너인 송강호인 셈이다. 하지만 이 영화를 통해 가장 많은 이익을 챙길 건 크리스 에반스로 보인다. 근육이 아닌 그의 얼굴을 정면에서 깊게 바라 본 적이 있었던가. 크리스 에반스는 이 영화를 통해 재평가될 것이다. 이 모든 게 궁금하다면, 당장 탑승하시라!
蒂尔达•斯文顿的表现符合预期,甚至超出预期。宋康昊的戏份虽然不多但很重要。中了Kronol的南宫民秀反而是列车上最“清醒的人”。在所有人都拼命突破前门的时候,只有他在渴望“另一扇门”。最后还是宋康昊这个老搭档承载了奉俊昊的理想。但通过这部电影获益最大的还是克里斯·埃文斯,大家何曾像这次这样正视过他的脸,而非他的肌肉,他会通过这部电影让人刮目相看。如果对《雪国列车》的一切感到好奇的话,就赶快搭乘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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