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와 국가 사이에 분쟁을 막고, 서로의 독립성을 존중하기 위한 법을 만들어 서로 지켜야 한다는 주장은 중세기 말부터 일어났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은 네덜란…

국가와 국가 사이에 분쟁을 막고, 서로의 독립성을 존중하기 위한 법을 만들어 서로 지켜야 한다는 주장은 중세기 말부터 일어났다. 그 가운데 가장 유명한 사람은 네덜란드의 법학자 그로티우스(Grotius, Hugo)다. 그는 1609년에 <해양 자유론(Mare liberum)>을 발표해 공해(公海) 자유의 원칙을 주장하고, 1625년에는《전쟁과 평화의 법(De Jure Belli ac Pacis)》을 저술하였다. 이 책은 그 무렵에 지켜지고 있던 국제법의 이론과 국제 관습을 하나로 묶어 정비한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평화시는 물론 전쟁 때에도 군인이나 정치인이 지켜야 할 정의의 법이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그 후 국제법의 발달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오늘날까지도 그는 '국제법의 아버지'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