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14년에 프랑스 혁명과 나폴레옹 전쟁 후의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유럽 각국의 대표들이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에 모여 개최한 국제 회의.

[보수주의와 자유주의의 대립] 유럽에는 프랑스 혁명 이전의 정치 체제로 되돌아가려는 보수주의와 자유롭고 평등한 국민 국가를 이룩하려는 자유주의 사상이 대립해 있었다. 빈 회의를 주재한 사람은 오스트리아의 보수주의 재상인 메테르니히였다. 그는 회의를 보수주의적인 방향에서 이끌었으며 프랑스 탈레랑의 주장에 따라 혁명 전의 정치 체제를 정통으로 하는 입장에서 회의를 진행하였다.

[회의 내용]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① 프랑스·에스파냐·나폴리 등 혁명으로 폐위된 각국의 군주는 왕위를 회복한다.
② 오스트리아는 네덜란드를 포기하는 대신 북 이탈리아의 롬바르디아와 베네치아를 차지한다.
③ 러시아는 폴란드 왕국을 세우고 러시아 황제가 왕위를 겸한다.
④ 프로이센은 작센의 북부와 라인 강의 왼쪽 지방을 차지한다.
⑤ 영국은 몰타 섬·케이프 식민지·실론 섬을 확보한다.
⑥ 스위스는 영세 중립국이 된다.
⑦ 오스트리아·프로이센 이하의 35개국 및 4개의 자유 도시가 독일 연방을 조직한다.

[신성 동맹과 4국 동맹] 빈 회의가 끝나고 1815년에는 러시아의 황제 알렉산드르 1세의 제의에 따라 빈 체제를 유지하기 위해 절대주의 군주들이 신성 동맹을 맺었다. 또한 같은 해에 영국·프로이센·오스트리아·러시아가 4국 동맹을 맺어 각국의 자유주의 운동을 탄압함으로써 빈 체제를 유지하는 데 노력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