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체제] 명나라를 세운 홍무제는 송나라와 같이 나라의 모든 권력을 황제에게 직결시키는 황제 독재 체제를 택하였다. 우선 재상 제도와 중서성을 폐지하고 6부를 각…

[정치 체제] 명나라를 세운 홍무제는 송나라와 같이 나라의 모든 권력을 황제에게 직결시키는 황제 독재 체제를 택하였다. 우선 재상 제도와 중서성을 폐지하고 6부를 각각 독립시켜 황제가 직접 지배하였다. 그리고 관리들의 행동을 감시하는 어사대를 도찰원이라 고치고 황제로부터 직접 지휘를 받게 하였다. 또 지방을 13개 지역으로 나누고 포정사라는 관리를 두어 각 지방을 다스리게 하였으며, 농촌에는 이갑제를 실시하여 시골 구석구석까지 통치력이 미치도록 하였다.

[이갑제] 농촌 자치 행정 제도이다. 곧 110호를 1리(里)로 편성하고 그중에 부유한 10호를 이장 호(里長戶), 나머지 100호를 갑수 호라 하여 10갑(甲)으로 나누고 1갑은 10호로 편성하였다. 그리고 이장 호에서 이장 한 사람과 갑수 호에서 갑수 열 사람을 뽑아 1년을 교대로 이갑의 일을 맡아보게 하였다.이 제도의 목적은 세금 징수·치안 유지·향촌 교화에 있었다.

[세제 정책] 명나라는 세금의 징수와 부역을 철저히 하기 위하여 토지 대장인 어린도책과 세금 대장인 부역황책을 만들었다. 어린도책이란 토지의 모양이 고기의 비늘과 같이 나뉘어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