群山市,地处韩国西南部,隶属韩国全罗北道。不但是百济文化的发祥地,也是锦江文化的起源,著名作家蔡万植的小说《浊流》就是以锦江地区为背景的,朝鲜半岛进入日本殖民统治时代时,这里也留下了屈辱的历史痕迹。

시간은 어느새 손가락 사이를 빠져나가는 바람처럼 흘러가버린다. 쌓이는 건 후회와 번민. 그렇게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다.
时间从指隙如风飞逝。我们往往留下的只有后悔和苦恼。就这样日复一日。

시간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해 주는 곳이 있다 했다. 전라북도 군산이란다. 시간이 멈춰버린 듯 1930년대 풍경을 엿볼 수 있는 원도심과 미래의 먹거리가 될 새만금방조제가 과거와 현재를 잇는 곳. 수탈의 상처로 멍들었던 풍요의 땅은 그 아픔 그대로 새로운 사람을 맞고 있다.
有一个地方能让人重新对时间进行反思,那里就是全罗北道群山。这里既有保留了20世纪30年代痕迹的市中心,又有成为未来支柱的新万金防潮堤,可谓是将过去和现在连在一起的空间。一度因掠夺而受到严重创伤的土地就在这份痛苦上迎接新人。

시간이 멈춰버린 듯 1930년대 풍경의 거리… 낯설면서도 고풍스러워
时间仿佛停止的20世纪30年代的街头……陌生、古典

군산 '근대문화역사거리'. 만나는 일제의 적산(敵産) 가옥과 건물들은 낡은 스냅 사진 속 모습처럼 낯설면서도 고풍스럽다. 수치스러운 역사의 한 페이지이기도 하지만 미래는 이를 극복하는 데서 온다.
在群山“近代文化历史街”看到的日帝房屋建筑和旧照片中的建筑一样,陌生且带有古典色彩。这虽然是一段羞耻的历史,但未来也来自于对困难的克服。

장미동 군산근대역사박물관 로비에 새겨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라는 글에서처럼 말이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옆엔 전라북도기념물로 1908년에 준공된 옛 군산세관이 자리했다. 독일인이 건축하고 벨기에에서 수입한 적색 벽돌로 지었다. 고딕과 로마네스크 양식이 혼합된 현존하는 서양 고전주의 3대 건축물 중 하나다. 서울에 있는 옛 서울역사, 한국은행 본점 건물과 같은 양식이다. 생선 비늘 같기도 한 지붕은 동판과 슬레이트로 올리고 3개의 첨탑을 세웠다.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서 쌀을 보관하던 창고는 장미(藏米)공연장으로 개보수됐다. 미즈카페는 1930년대 일본 무역회사가 사용하던 미즈상사가 변신한 곳이다.
藏米洞群山近代历史博物馆大厅里写着“遗忘历史的民族没有未来”。群山近代历史博物馆的旁边是1908年竣工的群山海关旧址,当时是全罗北道纪念物。该建筑由德国人建造,采用了从比利时进口的红砖。该建筑还是哥特式和罗马式建筑风格混搭的现存西方古典主义三大建筑之一。和首尔地区的首尔火车站旧址、韩国银行总行建筑的建筑风格相同。类似鱼鳞的屋顶采用铜板和石板搭建了三个尖塔。20世纪30年代朝鲜粮食仓库株式会社用来存放大米的仓库被改造为藏米剧院。米兹咖啡厅由20世纪30年代日本贸易公司使用的米兹商社改造而成。

미즈카페 뒤의 군산근대미술관은 옛 일본 제18은행 군산지점이었다. 그 옆쪽엔 근대건축관이 있다. 옛 조선은행이었던 곳이다. '이 금고가 채워지기까지 우리 민족은 헐벗고 굶주려야 했다'는 글이 지나던 사람의 발길을 붙잡는다. 밖을 나와보니 '탁류길'이라는 글자가 눈에 띈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의 배경이 되는 곳이란다. 타락한 은행원인 주인공 고태수의 일터가 바로 조선은행이다. 근대문화역사거리에서부터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에 등장한 초원사진관, 일본식 가옥을 주축으로 리모델링한 월명동의 게스트하우스 고우당 등을 잇는 거리다. 채만식은 '탁류'에 대한 의미를 이렇게 적었다. "우리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지극히 선량한 녀자 하나가 처음 인생을 스타-트하자, 세상이 탁함으로써 억울하게도 가추가추 격는 기구한 '생활'을 중심으로 시방 세태의 아수적은 몃 귀탱이를 그린 게 이 소설이다."(우한용, 채만식의 '탁류', 서울대학교 출판부, 1997년) 당시의 식민지 경제구조 속에서 절망감 속에 속물로 변하는 인간군상을 그린 '탁류'가 군산을 배경으로 지어진 건 응당 자연스러워 보인다. 식민 수탈의 상징인 '미두장'이 항구로 통하며, 근대화의 표식인 통신시설이 정비된, 돈과 권력과 몰염치와 분노가 뒤섞인 공간이다.
米兹咖啡厅后身的群山近代美术馆过去曾是日本第18银行群山分行。旁边是近代建筑馆,这里是朝鲜银行旧址。“填满金库之前我们民族必须衣衫褴褛饿肚子”的字句吸引了过往行人的脚步。向外看可以看到“浊流街”的字样。这里便是蔡万植小说《浊流》的背景所在地。堕落的银行职员、小说主人公高泰洙的工作地点就是朝鲜银行。还有近代文化历史街、电影《八月圣诞节》中出现的草原照相馆、以日式房屋为主要风格的月明洞故友堂宾馆等。蔡万植就《浊流》的意义指出:“这部小说以我们周围常见的极其善良的女子刚接触社会后经历的坎坷人生为核心,描绘了当今世态的几个侧面。”(禹汉镕、蔡万植的《浊流》,首尔大学出版部,1997年)《浊流》描绘了在殖民地经济结构带来的绝望感中变得世俗的人间百态,因此,以群山为背景非常自然。象征殖民掠夺的“米豆场”现在成为港口,象征近代化的通信设施成为金钱和权力交织的空间。

그런데 조금만 뒤집어 보면 그 당시의 상황에만 한정되지 않는다. 채만식의 말대로 어릴 적 유리같이 맑고 투명했던 마음이 세태에 찌들면서 탁해지는 것, 우리의 삶 그대로를 그려내고 있기 때문이다. 1937년 12월부터 조선일보에 연재된 '탁류'의 시작 부분은 군산을 묘사하지만 스러져 가는 미생(未生)을 압축적으로 표현한 듯하다. 그렇게 흐려지지만 또 새로운 물이 흘러들어오는 게 삶이다.
但仔细观察也会发现不只局限于当时的情况。按照蔡万植的说法,小时候像玻璃一样纯净明亮的心灵在历经各种世态后变浑浊。这其实也是我们的人生。1937年12月开始在《朝鲜日报》连载的《浊流》刚开始描绘了群山,但似乎也压缩体现了未生。即使浑浊也会有新水流入,这就是人生。

백마강은 공주 곰나루(熊津)에서부터 시작하야 백제 흥망의 꿈자최를 더드머 흘은다. 풍월도 조커니와 물도 맑다. 그러나 그것도 부여 전후가 한참이지, 강경이에 다다르면 장꾼들의 흥정하는 소리와 생선 비린내에, 고요하든 수면의 꿈은 깨여진다. 물은 탁하다.
白马江始于公州熊津,追朔着百济兴亡盛衰的如梦的足迹缓缓流去。风月固然诱人,水色更是清澈。可惜这只是扶余前后的一小段,一旦到了江景,小贩的讨价还价声和充斥整个空气的鱼腥味,把水面宁静的梦活生生地击个粉碎,江水很浑浊。

예서부터서 올케 금강이다. 이러케 에들르고 휘돌아 멀리 흘러온 물이 마침내 황해바다에다가 깨어진 꿈이고 무엇이고 탁류채 얼러 좌르르 쏘다져 바리면서 강은 다하고 강은 다하는 남쪽 언덕으로 대처하나가 올라안젓다.
从这儿开始是正儿八经的锦江。就这样九曲八弯流过漫长旅程的水,终于抵达黄海,把破碎的梦之类的连同浊流一股脑儿倾人海里,江水也就算到了头,在江尽头的南岸开出一处大市。

小词汇学习

풍월:清风明月。吟风咏月。

풍월을 벗삼아 생애를 보내다.
以花鸟风月为友度过一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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